디카프리오의 영화 보는 눈을 믿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오락성 영화보다는 이런 드라마가 보고 싶기도 했고..
참.. 괜찮은 영화였다..
특히 아프리카식 영어발음까지 익혀가며 연기를 펼쳤다는 디카프리오는..
정말 <길버트 그레이프> 이후 최고의 연기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이다..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 은 정부군과 반군 간의 내전이 한창이다..
특히 반군은 다이아몬드 광산을 장악하고, 밀수를 통해 군수물자를 확보한다..
그리고 서방의 다이아몬드 대기업이 이를 사들이고 시장에 내놓는다..
결국 여자들이 꿈꾸는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는 "Blood Diamond" 피로 물든 다이아몬드.. 라는 것
한 가족이 반군에 의해 뿔뿔이 흩어지고, 광산에서 일하던 아빠 솔로몬이 엄청난 크기의 핑크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고 숨긴다.
여기에 용병으로 다이아몬드 밀수를 하는 대니(디카프리오)가 끼어들고, 저널리스트인 매디까지 말려들게 된다..
뭐 이런 스토리의 영화 되겠다..
영화 내내 아프리카의 비참한 현실이 정말 잘 나타나있다..
특히 민간인을 학살하고 고문하는 장면이나..
어린 아이들을 데려다가 소년군으로 만드는 장면들..
도시 총격전에서 반군을 피해 달아나는 시민들을 정부군도 외면하고 다 쏘아 죽이는 장면들..
잊을 수가 없다.. 특히 아이들이 소년군으로 변해 가는 모습은 정말 무서웠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잠깐은.. 그래 저 따위 돌덩이가 뭐가 그렇게 좋아? 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돌아서서는 가게의 반짝이는 보석들을 보며 탐내는 어쩔 수 없는 여자인 나도..
결국은 공범인 거겠지..
스타벅스의 커피 한잔이 팔레스타인 아이들을 죽이는 총알을 사는데 쓰인다는 사실..
우리가 그토록 탐내는 다이아몬드에 많은 아프리카인의 고통과 피가 묻어있다는 사실..
이런 것들을 알리는 영화가 더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결국 이런 사실들을 알면서도 방관하거나 이를 이용해 자기 잇속 차리는 미국이 이런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 하지만..
암튼.. 다들 한번씩은 보시고 잠시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끼시길 권한다..
그들에게 죄가 있다면 "아프리카에 태어났다는 것"과 "많은 자원을 갖고 있다는 것" 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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