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명제 하나…혼자 있지 말 것. 특히 젊은 여성들은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면 그 외로움을 어떻게 해야 하지. 부모님과 내 형제들,그리고 친구들. 그 사람들이 없는 세상에서 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특히 어릴 적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게 되어 정신에 이상이 생기고 홀로 남겨진 채 오래되었다면 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영화의 시작은 한 여자의 죽음으로 시작이 된다. 홀로 사는 젊은 여자의 죽음. 경찰은 단순히 계단에서 떨어진 자살로 치부를 하지만 베터랑인 젠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다. 카메라는 한 사람의 시선을 따라서 이동하고 아침 6시 15분이면 어김없이 눈을 뜨고 몇 시간 잤는지 수첩에 적는 사람. 자꾸만 귀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정신이 없는 주인공. 외로움을 어쩔 수 없어서 홀로 남겨진 젊은 여자를 찾는데. 그런 주인공에게 묘지에서 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정신없이 이어지는 스피드한 화면 전개. 귀를 멍하게 하는 음악. 정신없이 화면을 바라보게도 하지만 1인칭으로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주인공의 독백 속에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어릴 적의 학대로 인해 정신 이상인 주인공. 홀로 남겨지는 것을 무서워하지만 사람들을 사귈 줄을 모른다. 여전히 변함 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런 그에게 묘지에서 만난 한 여인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고. 단지 식사를 해주고 싶지만 결국 질식사를 하게 하고. 친절하게 대해준 간호사에게 마을을 빼았긴 주인공은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거부당한다. 그것이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지려는데 샬롯을 미끼로 범인을 잡으려는 경찰과 대치하고.
이 영화는 호러를 지향한다. 15살 때부터 영국 왕실로부터 지원을 받은 필 클레이든 감독의 처녀작이라고 한다. 감독은 끝까지 범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우리에게 상상을 하게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에게 호기심과 함께 알지 못하는 자에 대한 두려움을 야기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깜짝 깜짝 놀래기는 했지만 머리만 멍하게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찌할지. 마지막 장면에야 겨우 범인의 윤곽이 보인다. 주인공의 성별을 혼란케 하는 목소리로 인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리지만 여전히 범인을 안 보여주는데.
단지 악몽일 뿐이라고 주인공은 이야기한다. 과거의 기억의 파편으로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자신이 호감을 가진 인물이 자신을 기피하는 것과 그로 인해 살인을 하는 것을 단지 악몽일 뿐이라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빠른 전개와 화면처리,음향 효과로 인해 관심을 가지게 하는 영화지만 솔직히 그냥 멍하게 화면만 바라보게 되었다. 스릴러,호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글쎄 모르겠다. 좋아할지. 난 별로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