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아름다움으로 보는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다이아몬드.사람들을 매혹시키다 못해 파멸과 피를 부르는 어둠을 가진 다이아몬드가 내란으로 피의 아수라장이 된 아프리카에 저주의 아름다움을 빛낸다.반란군의 군자금으로 피로 얼룩진 다이아몬드는 힘없는 사람들이 죽어가든 말든 아름다움을 탐내는 백인들에게 팔려간다.
그 아름다움으로 한몫 잡으려는 밀수꾼과 가족들을 지킬려는 남자와 진실을 규명할려는 열혈 여기자가 머리위로 쏟아지는 총알을 뚫고 자신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촉측발의 내란의 한가운데를 뛰어든다.
진지하고 심각한 주제의식과 손에 땀을 쥐는 액션과 모험.그리고 아비규환의 생지옥이 된 아프리카.영화는 이 세가지 주제를 한꺼번에 잡을려고 애씁니다.하지만 엄청날정도의 쏟아지는 총알세례와 피비린내나는 지옥같은 배경이 주는 압도감속에는 주제의식도 모험도 힘을 잃고 지지부진해졌습니다.아쉽게도 중후반부까지 골육상쟁의 전쟁영화라고 말하는 것이 딱 맞았습니다.이거 그냥 전쟁영화 아니야라고 생각하면 이따끔씩 터져나오는 액션과 영화가 담고 주제를 상기시키며 후반부에 엄청 애를 쓰지만 전쟁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버리고 질질 끌면서 런닝타임만 길어지는 씁쓸함만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의 진짜 재미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였습니다.총알을 이렇게 저렇게 피해다니며 잔재주와 잔머리를 굴리며 바퀴벌레같은 생명력을 보여주는 까칠하면서도 유머스러운 면을 가진 밀수꾼을 훌륭하게 소화해내었습니다.지금까지의 디카프리오를 잊게 해주는 명연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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