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처음 접한 후 "또 멋 모르는 신인감독이 쓰레기영화 하나 만드는구나"하고 지나쳤다.
우연한 기회에 예고편을 보고 '신이'가 조연으로 출연한다는 것을 알고 기대치가 치솟았다.
'색즉시공' 이후 신이의 초대박 사투리 연기는 나의 말초신경을 마구마구 뒤흔들고있다.
기회를 찾던 중 술 적당한 취한 싸늘한 겨울 밤...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쉬웠던 그날 밤...
난 키아누리브스가 지구를 또 한번 구한다는 유치짬뽕의 카피를 앞세운 '콘스탄틴'을 물리치고
쓰레기영화라며 돈주고 봐서는 안되는 영화라는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감수할 각오를 하고서
극장표를 끊고 들어갔다.(팝콘과 콜라 심부름까지 해야했다.--;)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는 아니었지만 '신이'가 있어서 숨막히는 웃음에 만족했다.
화면 상으로 처음 만나는 '한지혜'는 심은하-한가인으로 이어지는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시종 기분좋게 화면에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의 흥행을 얘기할 때 배우의 '티켓파워'라는 걸 들먹거리지만
나에게 있어서 올 설 개봉영화의 최고의 티켓파워는 '신이'가 아니었나싶다.
신이가 원 톱으로 관객을 배꼽을 쥐고 흔들 대박영화 하나 터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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