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미식축구, 특히나 연말의 슈퍼볼중계등에 대한 미국인들의 무서울 정도의 열의는 저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었습니다. 거의 광적이라는 말이 맞을정도의 그들의 슈퍼볼에 관한 애착이 영화에서도, 뉴스등에서도 느낄수 있었으니까요.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열광케했을까요?
그동안 많은 미식축구에 관한 영화들을 보아왔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애착의 이유를 한층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70년대 중반, 침체에 빠진 자기도시의 팀에 뽑힌 일반인이었던 빈스 페이펠(마크 왈버그). 그가 일반인으로 그곳에서 성공할수 있었던 이유와 과정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생활뿌리인 스포츠, 그 중에서도 미식축구에 대한 애정의 이유를 보여줍니다. 그들이 일과 일상적인 생활말고도 뭔가를 쏟아부을 수 있는 대상이 '미식축구'였던 거죠.
마치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축구를, 일본인이 프로야구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처럼요. (우리나라의 축구사랑은 좀 큰 대회에서만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요 ^^;)
특히나, 70년대 중반은 미국도 많은 실업과 경제공황으로 실직자들이 나앉던 시절.그 들중에 한명이 그들이 그렇게 열광하던 팀에 들어가서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악바리처럼 버틸수 있었던건. 그 자신의 강한체력과 의지, 그리고 서민들 사이에서 하나의 상징적인 대표자가 된 '빈스'가 성공하길 바라는 모두의 희망이 그로 인해 구현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렇게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나봅니다. 한국인에게는 묵직한 스포츠영화로만 볼수도 있지만, 미국인들에게는 각별하게 다가올 것같은 이 영화.
이렇게 힘든시대속에 시련을 극복해낸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들이 많이 있었죠. 특히나. 전 '씨비스킷'이라는 토비 맥과이어가 나온 경주마영화가 가장 많이 떠오르더군요.'씨비스킷'은 배우와 말 사이의 교감이라든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들로 인해 표현된 그 시대의 절실함이 더 크게 와닿았었습니다.
'인빈서블', 역시 그러한 느낌을 받은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한층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즐길수 있었던 스포츠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중심의 스포츠 미식축구계에서 얼마전 당당히 성공한 '하인즈 워드'. 그의 성공이 더 값진 이유도, 더 자랑스러운 이유도 그래서 더욱 한층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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