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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일본에서 만든 8월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일까? 8월의 크리스마스
mrz1974 2006-12-28 오전 7:24:32 1968   [4]
 
 


 8월의 크리스마스: 일본에서 만든 8월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일까?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는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다. 그런 면에서 일본에서 제작된 8월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러던 중 일본 내 리뷰를 보다가 점점 호기심이 생겨버려서 봐야겠다는 생각에 그만 이번 아시안인디영화제에서 선택한 영화다.
 

 주요 내용

 

 사진관을 운영하는 히사토시는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다. 여동생은 이미 결혼한 지 오래이다. 그런 그에게 병원에서 사망 선고가 날아온다. 죽음을 앞둔 그는 모든 걸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생에 대한 미련따위는 버린 채 주위의 것들을 하나 둘 정리해 나간다.


 절친한 친구의 아내가 지인을 소개시켜 준다해도 그저 멀리하는 히사토시.  지난 날 너무나 사랑했었던 첫 사랑을 만났어도 세상에 미련을 버린 그에게는 다 다 부질없는 얘기로 들릴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사진관에 임시교사인 유키코가 나타나며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해가던 그의 인생에 조용히 파문이 일어난다. 유키코와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데...

 

 8월의 크리스마스는 이것이 다르다.

 

 주인공의 변화

 

 아마도 이 영화의 최대한의 변화는 남녀 주인공의 성격이나 행동의 변화이다. 한석규가 표현한 남자주인공과 야마자키 마사요시가 표현한 남자주인공은 8월의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에 있어 나름대로의 개성을 지니고 있다.

 

 뭐랄까. 양국의 정서가 스며든 자국을 대표하는 소심한 남성 캐릭터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암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여주인공 역시 꽤나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다. 우선 직업인 면에서는 주차단속원에서 초등학교 임시 교사로 바뀐대다 성격 역시 더욱 터프해졌다.

 

 일본판은 어디까지나 사랑이다.

 

 원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는 남자 주인공의 사랑과 이별이 중심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판의 경우, 전형적인 일본 멜로 영화의 성향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남성의 시점에서의 사랑에서 여성의 시점에서의 사랑으로 넘어가 둘의 사랑의 모습이 어느 순간 완성이 되어 공존한다는 결말을 지니고 있다.


 표현 방법의 차이


 원작의 8월에 크리스마스에는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보여주지 않는다. 전자의 경우, 압축적이며 함축적인 영상으로 내용의 전반을 표현한다.

 

 후자의 경우, 전자에 비해 더 자세하고 오밀조밀하게 표현해 내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양한 설명으로 전자에 비해 알기 쉽게 접근한다. 가령, 남자 주인공의 나레이션, 편지, 배경 등은 일반적인 일본 영화적인 표현방식을 취하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변화
 
 기본적인 내용은 같지만 둘은 분명 다른 점을 보인다.

 원작의 이야기 중심에는 남자주인공인 한석규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그를 통해 그의 인간관계, 주변인물들의 심리등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후자는 남자주인공에서 여자주인공으로의 중심이 이동해가는 점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물론 여주인공으로 가는 과정이 원작에도 있긴하나 여운을 남기는 전개였는데 반해 후자는 여운보다는 나름대로의 결말을 지니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아쉬움
 
 감정이입이 약한 여주인공

 

 아마도 내심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와 비슷한 느낌을 바랬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다른 영화다. 물론 주인공의 성격도 다르고 행동 패턴도 조금씩 다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성 주인공의 경우, 심은하의 연기에 비해서는 아직은 신인급이기에 약해보이는 건 사실이다. 캐릭터의 성향이 다르다고는 해도 영화에서 보이는 표현력의 한계는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다.

 

 네임 밸류에서 오는 것인지 주인공이 표현한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느낌에 나는 건지 모르지만 적어도 내겐 그렇게 보였다.

 

 

 개인적인 감상

 

 일본의 8월의 크리스마스는 분명 다른 영화이다. 허진호 감독이 보여준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의 감성보다는 더욱 일본적인 영화로서 나름대로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허진호 감독의 영화는 투명함 속에 여백의 미가 빛난다면 나카사키 감독의 영화는 눈처럼 밝은 순백의 미가 빛나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최근 일본 영화의 추세중 하나인 순애 영화의 흐름에서 일본 관객을 겨냥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원작을 좋아하는 이에게도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국내에서 리메이크한 파랑주의보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재미는 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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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2005, Christmas in August / 八月のクリスマ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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