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모든 것>이라는 타이틀은 정말 유명한데, 50년대 영화인지도 몰랐고 아카데미 수상작인줄도 몰랐다. 상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울아트시네마로 달려가서 영화를 봤는데, 역시 기대했던 만큼, 그리고 기대했던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사랑은 비를 타고>같이 연예계의 이면을 그려내는 영화였는데 이브에게 그런 사실이 있을 줄이야! 정말 놀랐다. 내가 영화를 영리하게 미리 파악하며 보지 못하는 둔한 머리라서 더 놀랐겠지만.ㅎ 배우들의 연기하며, 빛난다. 요새는 왜 이렇게 우아하고 멋진 영화를 만들지 못할까. 헐리웃도 50~60년대는 참 멋졌는데. 그런 감탄을 하면서 영화를 봤다.
고전영화의 우아함과 유머, 독설과 연예계의 이면을 골고루 그려내고,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철학까지. 오늘날에 더욱 공감받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