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슈팅게임에서 내가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처럼 범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카메라컷이였습니다...마치 그 현장에 너무도 근접하여 보는 듯한 느낌...이 느낌이 이 영화가 주는 공포스러움이 아니였을까 생각되네여...어렸을 때부터 맘속에 상처를 안은 채 너무도 지나친 결벽증까지 있고 남과 친해지는 방법조차 모르는 범인이 벌이는 행동은 저렇게까지 될 수 있을까 라는 의혹과 함께 일종의 공감도 함께 불러일으키더군여...사회적으로 각박해진 모습을 많이 접해서였을까요...암튼 그런 인물이 보여주는 반복적인 행동과 정신이상자의 모습처럼 자아의 소리와 현실의 소리를 같이 들려주는 것은 이 영화에 어느정도의 집중도를 이끌어주더군요...하지만 조용한 가운데 들려오는 스산함이 더욱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제 생각과는 다르게 지나치게 들려오는 기물들의 소리와, 아까 언급한 반복되는 인물의 행위들이 주었던 단조로움이라는 단점은 이 영화가 좀더 공포스러울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을 남기게끔 했습니다...영화가 끝나며 이렇게 끝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끝이 이렇지 않았음 더 이상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여...공포물은 여름이란 계절의 전유물처럼 알았는데 겨울같은 날씨에 접해본 새로운 경험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