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속담에 '병주고 약준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혼자 다 원인과 결과를 규정한다.
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이 영화에서 청바지는 그런 역할을 해준다.
어떠한 사건의 동기를 던져주고
후에 그 사건의 결말을 청바지로 하여금 짓게 만든다.
영화의 전반을 살펴보면,
4명의 성장기 소녀들이 서로에게 모두 맞는
청바지로 하여금 각자 다른 이유를 가지고
또 다를 결과를 얻음으로써 한 걸음 성장하게 한다.
이 4 소녀에게 모두 맞는 청바지는
단순한 바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인 동시에
일기의 역할도 해주고,
행운의 부적도, 혹은 불운의 징조도.
하지만 조합해 보면 친구들이 함께 할 수있는
공통의 추억의 공유- 라는 좀 더 심오한 뜻을 지니는 것 같다.
함께 했었다는 추억만큼 그들이 커서 어른이 되었을때 소중한 것이 없듯,
청바지는 앨범 속 예쁜 사진 만큼 소중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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