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으로 웃긴다는 입소문을 듣고는 엄청난 기대속에 보게 된 이 영화.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확 망가졌다가 정신 못차리게 멋있어지는 주인공 때문에 영화보는 재미에 눈까지 즐거운 이 기분이란~
친구가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
그 과정은 누가 뭐래도 가장 시작하기 어색하고 뻘쭘한 작업 단계를 거쳐야 할 것이다.
뚱뚱해서 바보같아서 여자아이 같아서 95학번 모든 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크리스.
그의 단짝이자 교내 최고의 섹시 미모를 자랑하는 마음 착한 쭉빵걸 제이미.
아무리 단짝친구라 해도 이 둘의 관계는
한국인의 정서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관계이다.
다 큰 남자 여자가 한 침대에서 속옷 바람으로 웃고 떠들고 놀지를 않나..
사랑한다는 말을 밥 먹듣이 하지 않나.. 볼에 가볍지만은 않은(?) 뽀뽀를 수도없이 하지 않나..
물론 아메리카의 문화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거부반응 같은 것은 없이 잘 받아드릴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개방적인 문화가 무진장 부러웠다는...
이 영화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폭력 형제의 출현과,
빼어난 외모에 바람직한 몸매까지 갖춘, 하지만 정신세계가 너무 독특한 자칭 예술가 사만다의 존재로 인해
그 재미를 더할 수 있다.
크리스가 제이미에게 작업을 거는 과정을 더더욱 험난하게 해주는 사만다.
거기에 정확한 의도가 뭔지 모르게 제이미에게 접근한 더스티.
그리고 약간 얼빵해 보이는 크리스의 어머니와 그의 든든한 후원자인 치과의사 부부.
정말 생각없이 신나게 웃어보고 싶다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요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극장으로 향하시길..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크리스마스만을 위해 만들어진 제이미의 집!
아무리 최고 휴일인 크리스마스라 해도..
가정집을 그정도로 꾸미기엔.. 뭔가 좀 많이 오바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그런 집에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