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비보이들이 우리의 관심사로 떠오르기 시작한건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우리의 어느 그룹이 세계대회에 나가서 일등을 차지하고 난 다음부터 스포트 라이트를 받기 시작하고
공연 기획에 재주가 많으신 어느어느 분들이 힙합을 젊음의 코드로 접수를 해서 공연과 방송에 연결을 시키니..
언제부터 인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힙합이라는 춤에 대해 대단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사실 힙합...그거 좀 노는(?) 아이들이 추는 거리 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실제로도 영화에서 처럼 흑인들의 할렘가에서 시작되었단다.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은 백인이기는 하지만 가난하고 불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모든 젊은 이들을 대표 하는 듯 하다.
생활에서 오는 절망과 나태가 그에게서 꿈 마저 뺏아 버린듯 한데...
우연한 기회에 접한 인생의 대 반전...사랑과 희망이 한꺼번에 쥐어 진다는 얘기다.
워낙에 우리하고는 체격적인 조건이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추는 춤이라 그냥 그림의 떡 같은 느낌으로 화면속의 춤사위를 봤다.
바닷가의 일몰에서 추는 더블 댄스 역시...황홀하기는 하나..그다지 감명 깊지는 못하다.
얼마전 홍대 앞의 어느 공연장에서 봤던...<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란 공연이 있다
내용도 <스텝업>과 엇비슷하고 역시나 힙합 춤을 소재로 만들어 진 공연이다.
발레리나와 비보이 사이의 사랑과 춤 이야기를 넣어 놓은 건데...직접 무대에서 볼 수 있으므로
영화 보다 훨씬 더 생동적이고 또 볼거리가 많다.
영화를 먼저 보고 공연을 나중에 봤으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지 모르지만...
영화 보다 공연을 먼저 본 나로서는....서양의 비보이들 보다 열악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비보이들이
어떻게 세계의 댄스 배틀에서 우승을 하는지 이해가 된다고 할까?
춤이란 역시 생동감 있게 봐야 하는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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