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프렌드 : 우정이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제목처럼 사랑과 우정 사이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선보인다. 혹자는 이성 간에는 사랑은 있어도 우정은 없다고 하며, 어떤 이는 우정도 존재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우정으로만 지내다 사랑이라고 느낄 때, 그 관계에 대해서 과연 어떤 변화를 줄 지 항상 고민되게 만드는 게 사랑과 우정사이이기에 ... 이 제목 때문에 더 이끌린 영화다.
STORY
고교시절, 자신의 외모와 사랑에 서툴러 첫 사랑인 제이미에게 고백 한 번 못해보고 놀림감이 된 채 고향을 떠난 크리스.
10년이 지난 지금 킹카가 되어서 세상 여자가 모두 자기 여자가 되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사장이 그의 지난 여자친구 사만다와의 계약을 추진해 어쩔 수 없이 그녀와 함께 프랑스로 간다. 엽기적인 그녀인 사만다와 함께 가던 길에 사고로 그만 고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되고 마는 크리스와 사만다.
그는 제이미를 만나면서 지난 감정이 되살아난다. 연애의 프로가 된 지금 모든 걸 보여주려하나 번번히 실패만 한다. 거기에다 지난 날 그녀에게 고백했다 차였던 폭탄 더스티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 그와 제미이의 연애를 막아선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질투심이 가득한 사만다가 기다리는데...
그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저스트 프렌드의 볼거리
-철저히 재미를 추구하는 이야기
영화 자체를 논하자면 어떤 작품성과는 거리가 먼 로맨틱 코메디이다. 우선 철저히 재미를 한다. 웃기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이 영화다. 그런 만큼 영화의 전반에 걸쳐 재미의 요소를 부각시킨다.
개성적인 캐릭터, 기막힌 연애담, 다양한 에피소드, 온몸을 던지는 캐릭터들을 통해서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강조한다.
-친구와 연인 관계로 풀어본 연애방정식 : 특수성+보편성
로맨틱 코메디에 있어서 재미는 웃음이 아니라 그 사이에 일어나는 양한 에피소드이다.
특히 영화에서 눈여겨볼만한 점은 특수성과 보편성이라는 점이다.
1. 특수성 : 폭탄 VS 퀸카 - 킹카 VS 평범
이 영화에서는 폭탄인 주인공이 10년 사이에 킹카로 변해 새로운 인물이 되어 나타나 첫 사랑과의 연애를 다시금 시작하는 데 있다. 그리고, 첫 사랑은 이전 그가 동경하던 대상의 모습이 아닌 아주 평범한 모습을 지내고 있다.
10년이란 시간이 둘의 상황을 역전하게 해준 것이기에 영화에서 크리스가 과연 제이미에게 어떤 행동을 할 건 지 그 모습이 기대되게 한다.
그것이 그녀에게 향한 사랑인지, 아님 복수인지 하는 점에서이다.
2. 보편성 : 10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두 사람
10년이란 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조건이 바뀌었다고 해서 모두다 변한 건 아니다.
10년이 지났건만 그대로인 두 사람의 관계. 그리고, 변화. 우정이냐 사랑이냐의 선택의 갈림길 과거와 전혀 현재를 살고 있지만, 정작 지난 과거를 벗어나지 못한 두 사람의 모습이다.
영화 속 모습은 우정으로 보이던 관계가 어느 날 사랑으로 보이기 시작할 무렵 두 갈래 기로에 선 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우정이라는 변치 않을 것 같은 조건이 있지만,
사랑이라는 상황으로 인해 조건은 바뀌어진다.
그것이 바로 연인 관계가 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선 친구보다 못한 관계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그 점을 특히 잘 이용하고 있다.
그 관계의 갈림길에서 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런 점이 이 영화를 빠져들게 하는 요인이라 할 수있다.
-엽기적인 그녀, 안나 패리스
이 영화에서 단연 최고 인상적인 건 바로 사만다 역의 안나 패리스이다. 난 8월에 개봉했던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의 주인공이 좋아하던 그녀를 기억하는 지.
여기에서는 그 때와는 달리 처음부터 엽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도 그녀의 엽기적인 모습은 두고두고 봐도 재미를 느끼게 한다. 이 말도 안되고 황당한 그녀의 모습은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해준다.
저스트 프렌드의 아쉬움
-뻔한 헐리웃 로맨틱 코메디의 전형에서 못 벗어나다
일단 이 영화는 헐리웃 로맨틱 코메디 영화의 전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화다.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삼각관계, 러브 코메디 ...
웃음과 재미는 있을 지언정 감동을 느낄만한 요소는 드물다. 그저 웃다가 다 보고난 뒤에는 그저 웃긴 영화로 기억에 남을 영화이다.
영화의 예고편에서 보여줬던 그 무언가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순간 확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 것도 이야기의 흐름이 매우 일방통행되는데 있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영화에 질렸다면, 그리 유쾌한 영화는 아닐 것이다. 단, 현재 개봉되는 영화 중 이와 유사한 흐름의 영화는 없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강점이기도 하다.
저스트 프렌드를 보고
우정이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사랑은 항상 운명적인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의 시작이 처음에는 친구사이, 오빠 동생 사이, 모임에서 아는 사람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더 많다.
제아무리 연애의 고수라도 한 때는 초보인 시절이 있었고, 또한 천적이 존재한다.
사랑만큼이나 그 답을 알기 힘든 것이 또 있을까. 지난 날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방황했던 기억이 있다면, 이 영화가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경험이 있던 터라 참 많이 공감한 부분이 많았다.
내게 있어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갈등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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