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처럼 차갑고 옆에 서면 찬바람이 쌩쌩 부는 세상에 마음의 문을 닫은 남자.그의 앞에 나타난 티없이 맑고 깨끗한 소녀.자꾸 사건현장에서 남자와 마주치며 남자에게 의혹을 느끼는 형사.그리고 위탁부모를 전전하는 소녀들을 노리는 연쇄살인.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뭔가 2%부족한 아쉬운 스릴러였습니다.초반엔 어느 정도 볼만하는 가 싶더니 다른 비슷한 스릴러영화와 별반 차별화를 찾을 수가 없는 스릴러라는 장르의 겉핧기에 그쳤습니다.살인사건에 관한 이것저것 늘어놓기만 했지만 제대로 수습도 하지 못하는 점은 실망스러웠습니다.하지만 스릴러로서는 별로였지만 이 영화가 초점을 맞춘 것은 인간내면에 깊이 숨어있는 아픔,고독과 슬픔이었습니다.겉만 보면 무뚝뚝하고 차가워보이는 주인공도 주인공이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소녀도 연쇄살인범도 마음 깊이 트라우마처럼 자리잡은 상처 때문에 영혼이 서서히 파괴되는 외롭고 고독한 존재들이었습니다.아프지도 슬프지도 고통받지도 않은 편안하고 조용한 세상을 꿈꿨지만 마음속에 휘몰아치는 폭풍우는 그들을 벼랑끝으로 내몰았습니다.구원의 빛도 보이지 않는 끝도 없는 어둠.하지만 그 어둠속에서도 한 줄기의 희망은 있었습니다.희망의 빛은 그들이 모두 같이 공유할 수 없었지만 더 밝고 행복한 새로운 인생을 예고합니다.단지 뒤에 남은 사람들의 마음한구석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슬프지만 소중한 추억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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