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영화를 알게된 것은 주변의 추천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닌 끝에 이 영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으며... 시사회를 통해서 이 영화를 드디어 볼 수 있었다. 벌써 이 영화를 본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그 이후 몇 편(?)의 영화를 보긴 했어도 이처럼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건 아직 없다.
참혹한 교통사고를 통해 이 영화는 총 3개의 이야기를 끌어간다. 피범벅이 된 개를 태우고 내달리는 사고를 일으킨 차. 자신의 애완견을 태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차. 그리고.. 개들과 함께 그 주변에서 관망(?)하던 사람.
형의 아내 수잔나를 사랑하는 옥타비오... 자신의 가족을 버리고 발레리아를 선택하는 다니엘... 자신의 이념을 위해 가족을 버렸다가 딸의 주변에서 맴도는 엘치보...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으며... 상대의 상처를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가며 사랑을 키워간다. 그리고 사랑속에서 배신감도 맛보고... 타인에게 상처를 줘가면서 이기적인 나를 보게 되고...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한 후회를 하며 미쳐 보지못했던 사랑을 남긴다.
이 영화에서 수많은 개가 나온다. 그 중에서 옥타비오가 키우는 까만 개 코피 그리고 발레이라가 키우는 개 리치... 코피는 옥타비오의 형수를 향한 사랑의 밑거름이 되며... 후에 엘치보에게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깨우쳐주고... 리치는 그녀에게 절망적인 삶을 딛고 일어설 수 있게끔 도와주는 존재가 된다.
상당히 감각적인 영화였다. 스크린에 뿌려지는 영상과 그 영상을 뒷받힘해주는 음악은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