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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걸>[폴락] 잭슨 폴락 부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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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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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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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7 오후 5:4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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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해리스가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고 연출, 주연한 영화 <폴락>. 이 영화는 애드 해리스가 내 평생 꼭 만들고 싶었던 영화로 평생의 프로젝트로 기획을 하여 15년 만에 완성하여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영화이다. “잭슨 폴락”, 이름도 생소한 이 사람은 화단에선 천재 화가라 불리우는 화가라고 한다. 보도에 의해 알려졌듯이 에드 해리스가 이 영화에 드린 공은 남다르다. 1986년에 처음 잭슨 폴락에 대한 전기를 접한 그. 그는 그때부터 “잭슨 폴락”의 인생에 빨려 들어 가기 시작한다. 이 사람의 일대기를 영화화 하기로 결심한 그때부터 그는 서서히 그 자신이 “잭슨 폴락”이 되어갔다. 처음엔 그의 예술세계에 몰입하고, 그 시대의 미술을 이해하고, 그 자신이 미술에 몰입하고 그리고 그 사람의 예술가로서의 고뇌, 사랑, 삶을 이해하는 데 15년의 세월이 걸렸다. 15년에 걸친 그의 감독으로서의 배우로서의 열정은 영화 <폴락>으로 결실을 맺었다. <만남> 알코올 중독자이자 무명 화가인 폴락은 오늘도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다. 자신의 예술세계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이 밉고 일이 잘되지 않는 자신도 밉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남에게도 사랑을 받는 다고 하였던가 ? 형의 집에 얻혀사는 그를 늘 술에 쩔어 들어오는 그를 형수는 달가와하지 않는 눈치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날 여류화가 리 크레이즈너가 찾아온다. 그녀는 첫눈에 그의 천재성을 감지, 그의 그림에 강한 이끌림을 받는다. 그때부터 그녀는 자신의 못다한 미술에의 열정을 그의 곁에 머물며 그와 함께 펼치기 위해 그의 예술적 동반자가 된다. <동거> 크레이즈너와 폴락은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예술적 동반자로서의 동거였지만 폴락은 여전히 술에 쩔어있었고 그는 그와의 생활비를 마련하고 물감을 살 돈을 마련하기도 너무 버겁다. 하지만 술에 취해 있으면서도 때때로 그가 그려내는 그의 그림은 그녀를 숨쉬게 한다. 그의 재능은 그녀가 그와 살아가는 희망이었다. 그러던 그의 그림을 알아주는 갤러리의 사장을 만나서 경제적인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그의 방황은 어쩐지 멈추어질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그에 대한 그녀의 집념은 굽혀지질 않았다. 그의 편안한 예술활동을 위해 도시에서 벗어난 전원생활을 택하여 좀더 자연과 벗하고 좀더 편안한 상태에서의 예술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별> 하지만 계속적인 그의 예술활동에 대한 재촉은 그와 그녀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급기야 리는 폴락의 곁을 떠난다. 그녀와의 이별은 더 이상 그의 예술작업의 계속의 회의를 낳고 다시 술에 빠져들게 된다. 그녀의 집착에 압박을 받았다고 느꼈지만 그녀의 압박 덕분에 그의 예술세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는 걸 그녀가 떠난 후에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영화 <폴락>은 애드 해리스가 폴락이라는 인물에 그리고 그의 영화화에 쏟은 정성이 고스라니 드러난 작품으로 보여진다, 아니 느껴진다는 표현이 옳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의 열정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처음 영화의 연출을 맡아서 그럴까 ? 이 영화의 완성도나 전체적인 구성을 이야기 하자면 그의 연출력은 좀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이 영화에서 좋았던 부분을 이야기 하자.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뭐니 뭐니해도 그림이다. 아니 더 자세히 말하면 잭슨 폴락이 되어 그 인물과 동일시 될 만큼 그림에 열중이고 멋진 그림을 완성하는 영화 속 에드 해리스의 모습이었다. 나는 그림을 잘 모른다. 피카소의 그림이 왜 멋진건지 고호의 그림이 왜 그리 평론가 들에게 극찬을 받는 건지 난 잘 모른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에드 해리스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을 그리기 전 고뇌를 하는 모습까지도, 그는 마치 진짜로 화가인 듯 하다. 그가 힘차게 휘두르는 물감, 하얀 캠버스를 물들이는 물감의 번짐까지도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하다. 그의 영화 속 작품이 정말로 잭슨 폴락의 작품인지 아님 애드 해리스 본인의 작품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에드 해리스가 그림 공부에 잭슨 폴락에 대해 그리고 현대 추상화에 대해 열마나 열정적으로 공부하였는지 연구하였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이다. 두번 짼 멋진 영상을 이야기 하고 싶다. 영화 <폴락>에서 첫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엔 믿을 수 없는 영상감각을 보여준다. 영화의 초반 리와의 첫만남이후 그녀와 첫 밤을 보내는 장면에서 한편으론 그의 모습을 한편으로 리의 모습으로 실루엣 처리를 한 부분. 그의 조명에 대한 섬세함을 느낀 부분이었다. 영화를 여러 번 연출한 다른 감독들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멋진 실루엣 연출이었다. 또 한 장면, 리가 벽화를 그리기 위해 커다란 캔버스 앞에 서서 고민을 하는 장면. 커다란 캠버스에 비친 그의 그림자와 그의 모습의 대립적 구도는 그가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있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기전 그의 내면적 고뇌와 고통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이 장면은 화면의 섬세함과 조명의 섬세함이 어우러진, 영상하나로 그의 심리가 표현된 아주 멋진 장면이라 생각된다. 그 외에도 그의 섬세한 화면은 영화 곳곳에 드러난다. 굳이 말로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영상에 대한 감각이 탁월하다는 건 이 영화를 본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엔 좋았던 점 만큼 아쉬웠던 점이 있다. 전체적인 줄거리의 흐름이 그것일 것이다. 초반 잭슨은 술에 취해 있는 모습, 가족과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 예술가로서의 고뇌하는 모습, 그리고 리와의 관계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등등…. 모든 것을 한꺼번에 풀어놓으려는 감독의 욕심 때문이었을까 ? 전체적으로 줄거리가 끊김이 있는 듯 줄거리는 삐그덕 거리며 영화는 감독의 배우의 열정을 외면한 채 지루하게만 느껴진다. 일대기를 다룬 영화들 중의 대부분은 극중 주인공이 예술적 한계를 느낄만한 라이벌이 있고 인생을 동반자처럼 같이 해주는 헌신적인 여성이 등장하곤 한다. 물론 모든 일대기 영화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도 피카소라는 천재화가가 그에게 어떤 예술적 추락을 맞보게 하였는지 초반에 조금은 나타난다. 이것을 좀더 이용해서 그가 이러한 예술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어떻게 자신만의 화풍으로 당당하게 화단에 이름을 날렸는지를 이야기했더라면…. 또한 리라는 여성의 헌신적 모습, 왜 그리 그녀는 폴락에게 집착해야만 했는지, 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등의 심리적인 상태를 좀더 세심하게 묘사했더라면, 그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나 배신감등을 좀더 면밀히 보여줬더라면 하는 생각이 나름대로 들어서 무척이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무엇보다도 폴락의 예술적 고뇌가 비롯되는 그의 주변 친구들 그러니까 그의 예술적 친구들, 리를 포함한 동반자들 및 후원자들과의 관계를 좀더 짜임새 있게 연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가장 컸었다. 줄거리의 아쉬움을 차제 한다면 이 작품은 꽤 볼만한 영화이다. 무엇보다도 애드 해리스의 멋진 연기는 길이길이 이 영화를 기억하는데 한 몫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담이지만 올 남우주연상 후보가 쟁쟁하지만 않았더라면, 폴락이 좀더 작품적 완성도를 인정 받았더라면 그의 남의 주연상 수상은 한번쯤 생각 해 볼 수도 있었을 것 같았다.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영화를 영상적인 측면이나 어울리는 음악의 묘미로 보는 사람에겐 정말 강력하게 추천할 만큼 영상적인 그에 흐르는 음악에도 묘미가 있는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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