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들도 이제 몇편 외국으로 리메이크 되고 있는데 이번 '레이크 하우스'가 처음으로 된 작품이라죠?
당연히 문화도 틀리고 하니까 원작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했는데, 레이크는 시월애를 부담없이 서양것으로 옮겨놓았고, 깔끔하게 잘 정리된 작품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단 '매트릭스'시리즈로 액션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던 '키아누'가 다시 드라마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고, 역시나 거의 10년만에 만난 키아누와 산드라 커플의 모습이 가장 기대됬죠. 이젠 둘다 나이를 먹어 다시 다른 작품에서 못 만날거 같았거든요.
일단 되게 영화가 편안하게 다가왔어요. 시월애가 서정적인 면이 깊어서인지, 드라마 처럼 부드럽게 펼쳐지는 전개가 부담이 없었습니다. 약간은 다르지만 편지로 2년사이의 공간을 주고 받는 설정과.. 남자 주인공 부친의 이야기...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숨막히는 둘의 만남씬. 아주 인상 깊었죠.
특히 마지막에 남자 주인공이 죽는다는걸 안 여자 주인공이 서둘러 편지함에 편지를 넣고 우는 모습은 원작과 비교하였을때 느낌이 비슷했어요. 둘다 빨간코트 입고 우는 모습 똑같더군요. ^^;;;
한가지 다른점은 원작 시월애는 일단 정말 풍경과 장면이 너무 멋있습니다. 레이크도 좋았지만 원작에는 못 미치더라구요. 미국과 한국은 다르겠지만.... 그리고 원작 시월애는 좀 가벼운 느낌이 들어요. 방안에 가구가 몇개 없듯이 좀 공허한 느낌? 그런데 레이크는 2006년 작품이고 리메이크를 해서 그런지 좀 더 완성도가 느껴지고, 드라마 틱하죠. 그게 레이크의 장점이예요.
레이크를 찍은 산드라 블록과 키아누 리브스가 원작 '시월애'를 봤겠지만 그 느낌들을 듣고 싶네요. dvd로 사야만 알수 있는건지 모르겠지만...각자가 느끼는게 있을테니까...음...암튼 해피엔딩이 제대로네요 레이크는. 서양답게 찐한 키스를 하고, 이정재와 전지현은 키스는 커녕....손도 못 잡던데..ㅋ 동서양의 수위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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