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 김봉두'를 만든 장규성 감독의 김봉두 여선생 버전 영화라고 할만하다.
'선생 김봉두'를 재밌게 본 사람은 이 영화도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김봉두가 차승원의 원맨쇼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이 영화는 염정아와 이세영의 투톱 시스템에 의존했는데, 특히 염정아는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요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다만 몸매가 요부를 하기에는 너무 말랐다..-,-;;) 이 영화를 통해 코미디에도 그 재능을 보여주고 나름의 흥행성적까지 올려줌으로서 여배우 기근의 영화계에는 아주 소중한 인물로 부상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최고 백미는 맨 마지막 부분 '선생 김봉두'와 '여선생 VS 여제자'의 기막힌 결합 장면이라고 생각한다.(쏘우2의 결말을 보면서 엉뚱하게도 난 이 두 영화를 떠올렸다.)
다만, 도대체 이해 안 되는 점은 왜 이지훈이 출연했는가 하는 점이다...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을 기용했다면 더욱 살 수 있었던 역할이었는데... (영화 중반 이후 이지훈은 영화에서 사라져 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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