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최근에 개봉한 좀비 영화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는 영화.
킬리언 머피가 주목을 받은 계기가 된 영화이기도 하다.
인간의 실험에 의해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침팬지들이 동물 권리 운동가들 때문에 우리에서 풀려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자동차 사고로 28일 동안 의식을 잃고 있었던 주인공 짐은 깨어나서 텅 빈 런던 거리(정말 인상적인 장면)와 쌓여 있는 시체더미, 느닷없이 자기를 향해 뛰어오는 감염자 무리를 대하게 된다. 성당으로 피신하지만 그곳도 이미 안전지대는 아니다. 신부도 이미 감염된 상태.
필사적으로 도망가던 짐은 다른 생존자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생존자들을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무장 군인의 방송을 듣고, 군인을 만나기 위해 긴 여행을 시작한다.
천신만고 끝에 일부 희생자를 낳으면서 무사히 군인들을 만나게 되지만,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좀비는 기존에 우리가 봤던 좀비와는 좀 다르다. 몸도 빠르고 더욱 폭력적이다. 또 좀비와 인간의 대립구도가 아니라 인간 내면의 폭력성이 더욱 충격적인 작품이다.
이 영화의 결말은 극장판과 감독판 2가지이다. 극장판에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2명 등 3명이 남아 있지만, 감독판에는 남자 주인공은 죽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사람이 3명에서 2명으로 준 것 외에는.
마지막 결론이 희망을 얘기한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절망의 시작인 것인지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를 듯.
어쩌면, 속편을 만들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속편이 나오지 않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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