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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스코어>연기력은 좋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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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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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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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7 오전 12:55: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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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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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 말론 브란도... 이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이들이 출연한 영화 스코어가 소개되었다. 대부의 카리스마 말론 브란도, 수많은 영화에서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배우의 대명사 로버트 드 니로. 어떤 영화이건 이 둘이 주연을 맡았다면 그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를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속에 로버트 드 니로가 금고털이범으로 나오는 영화 <스코어 The Score>가 시사회를 시작하였다. 명배우들이 고른 금고털이범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극적 반전과 끊임없는 긴장감, 최첨단 기술의 동원, 그리고 멋있는 탈출. 거기에 벌써 중앙 일간지에 "고급 영화"라는 평가까지 나온 상황에서의 이 영화는 한국 영화 흥행에 최대의 도전장이라는 느낌을 받게 했다.
25년이나 금고털이를 하면서도 한번도 잡히지 않은채, 술집 사장으로 위장한채 몬트리올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닉 웰즈(로버트 드 니로). 그런 그에게 아름다운 여인 다이앤(안젤라 바셋)이 나타나고, 그 여자를 위해 금고털이를 그만둘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의 평생의 동반자 맥스(말론 브란도)가 400만불짜리 일거리를 가져오고,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금고를 털 결심을 한다.
몬트리올 세관에 있는 프랑스 국보 "홀"을 훔치기 위해 잭 텔러(에드워드 노턴)를 끌여들여 계획을 진행시킨다. 뭔가 비밀을 간직한 것 같은 재능있고 머리좋은 잭과, 신중하기 그지없는 닉의 자세. 털곳을 정탐하기 위해 장애인인척 행동하는 잭의 모습도 볼거리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의 재미는 금고를 터는 과정보다는 그 준비 과정에서 보이는 여러 첨단 기술들과 마지막에 불도저로 밀어도 끄덕없는 난공불락의 금고를 여는 방법을 보는 것에 있다. 과거처럼 커터로 철망을 자르고 해킹해서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 시키고, 그런 과정도 물론 이 영화에 나오지만, 적외선 감지기를 피해 천장을 이동하는 첨단 도구들을 보는 즐거움과, 마지막에 금고를 여는 방법을 보면서 그 신선한 아이디어에 "아 저런 방법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한다.
영화는 분명히, 로버트 드 니로, 말론 브란도, 거기에 에드워드 노턴의 연기력이 최고의 빛을 발하는 영화이다. 거기에 금고터는 준비 과정과 금고를 여는 장면에서의 재미, 깔끔한 결말로 분명 <고급스런 도둑영화>를 지향했고, 어느정도 그 목표를 이룬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다.
먼저, 2시간의 상영시간동안 쓸데없이 많은 준비과정을 보여주면서 실제 많은 비중을 두었어야 할 금고터는 장면은 오히려 시간이 줄어든 느낌이 들었고, 그에따라 앞부분은 전혀 긴장을 주지 못하는 늘어지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영화 결말에 닉에게 닥친 동료의 배신, 추적해오는 경찰을 따돌리는 장면은 오히려 너무 쉽고 짧게 처리해 허무하게까지 만들었다. 결말에서의 반전도 이미 수많은 영화에서 썼던 것을 하나의 변형도 없이 그대로 답습한 신선함의 부재도 문제였고.
또 옥의 티도 많다. 제일 대표적으로,, 영화의 결말을 이야기하면 재미가 없어지기에 말하지 않겠지만, 금고를 열때 쓰는 도구는 분명 닉은 들고갈 수가 없는데도 사용하기도하고.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영화다. 배우의 연기력은 최고의 영화이지만, 평범하기까지한 이야기 전개와 결말, 편집에서의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별로 신선하지 않지만 배우를 믿고 볼 것인가 아니면 다른 영화를 볼것인가. 관객의 선택이 어떤지 관심이 가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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