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만난게 된 건 즐겨 이용하는 해외 영화사이트에서 평점 순위를 쭉 훑어 보다가
제목을 발견하게 되면서 부터이다.(아마 100권 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제목이 신의 도시라... 장르를 보니 반어적인 표현일 것도 같고.
평들을 봐도 영어라 알아먹기는 힘들어도 극찬들 뿐이다.
좋았어. 무비스트에도 검색해보자. 어라? 안나온다.
이럴수가. 씨티오브갓이라고 쳐서 안나왔던 거다. 여기도 그런데로 평점이 좋다.
포스터를 보고는 갱 영화라고 상상하기 힘들었기에 잠시 고민을 하다 낙찰.
그렇게 마음을 먹고 영화를 구해다가 다음 날, 컴컴한 집에서 플레이를 누른다.
영화의 국적이 멕시코, 브라질, 뭐 짬뽕이던데 전에 나왔던 국경도시 쯤이라 생각하고 그냥 본다.
어렵거나 답답한 영화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술술 넘어간다.
근데 결코 가볍지 않다. 기교또한 화려하다.
이 감독 누구야? 라는 생각이 단번에 머리를 가득 메운다.
영화가 점차 몰입되면서 잡생각이 사라진다.
그냥 영화에 빠져든다. 어떻게 해야하지. 얘는 어떻게 할꺼야.
아...인생 참 정말 x 같다. 이 영화 도대체 뭐야?
그렇게 몰입과 스스로 빠져드는 감동사이에서 영화는 끝이나고,
가만히 생각한다. 대박이다. 이런 영화를 하마터면 평생 못볼뻔했네.
제목에 갱이 들어간 영화들도 있다. 갱스 오브 뉴욕 등...
갱 영화중에 최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져 스쳐간다.
가만... 최고라고 하면 좀 안되겠다. 왠만한 갱 영화는 비할바 없는 최고의 영화 정도로 다시 정리한다.
시티 오브 갓. 그 처절하고 슬픈 도시를 리얼하고 스타일리쉬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담아낸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그 플롯 구조 또한 굉장히 탄탄하다.
여기저기 들려오는 반전따위가 아니다. 언제부터 관객이 반전타령을 했는지.
스스로 '반전'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영화인이나 관객들을 보면 안타깝기까지 하다.
아무튼 그런 수준이하의 것이 아니라 탄탄하고 안정적이다.
언제부터 언제까지라고 정할수는 없지만 근래에 내 가슴속으로 들어온 영화중에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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