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6.25로 한반도는 폐허가 되고 서구열강의 간섭으로 분열된다.서로 다른 이념에 의한 충돌.그 영향은 바다 건너 일본에서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제일동포들에게 미친다.일본인들의 차별속에서도 ‘조선’,‘한국’으로 나뉘어 수십년동안 분열한 그들.그러나 세월은 흐르고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 하는 다툼과 이념은 흔들린다.아무리 열심히 부르짖고 소리쳐도 전혀 바뀌지 않는 현실.
현실에 지쳐가는 그들속에서 살아가던 감독이 젊은시절 열혈조총련이었던 부모의 일상생활을 찍는 것이 주요내용이다.일본과 북한을 오가며 때론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며 잔잔한 웃음을.잔인한 시대의 이념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주는 지루함을 오갑니다.몇번이나 이거 완전히 공산주의를 찬미하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가 아닌가 생각하면서 극장에서 나갈까도 생각했습니다.참고 또 참으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강제이민,전쟁으로 갈 곳초자 없던 사람들에게 구원자가 필요했습니다.그들에게 나타난 것은 소련의 강력한 물자지원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북한.그들에게는 조선이었습니다.그들은 그 희망의 구원의 손길을 잡고 자신들을 외면한(지금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한국이 아닌 조선의 사상과 이념과 받아들인 것뿐이었습니다.혹자는 그들에게 돌을 던지고 냉소를 보내겠지만 그들의 선택은 잘못된 시대속에서는 어쩔 수 가 없는 안타까운 선택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서서히 쓰러져가면서 후회와 믿음을 오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각본이나 연출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거라서 마음을 더 쓰리고 슬프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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