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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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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3 오후 12:1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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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스 페로스 홈페이지의 강렬한 색깔처럼, 아모레스 페로스의 원색적이고, 선명한 영상이 겹쳐지면서 내 머리속에서 흐르고 있는 피를 토해내고 있는 듯한 착각속에 빠져들게 한다.
한움큼 아니 그보다 많은 피를 토해낸 나는 어지럼증에 잠시 눈을 감고 벽에 기대어, 자동차의 충돌에서 겪은 충격만큼이나 한참동안을 멍한 상태로 기대었다.
모든것은 돈을 벌려고 하는 목적이고, 개는 수단이나 상징화된 나의 존재를 대변하는 듯, 내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것을 이룰수 있게 해줄수 있는 위대한(?) 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또는 내가 살기위해서 지불이 가능한 돈!
교통사고로 인해 엮어지는 3가지 에피소드는 초년과 중년, 말년의 사랑과 돈, 그리고 가족을 개를 매개체로 하여 보여주는 영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한다.
초년기일때의 가족이란 단지 돈과 음식, 그리고 갖을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열정적인 사랑을...
중년일때는 일과 가족, 여기에 사랑하는 연인이 생겨 가족과 헤어져 사는 모습이 마치 깨진 마루밑공간에서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발레리아의 개와 같은 암울한 상황으로 비쳐진다.
말년, 신념에 휩싸여 행동했던 젊은날의 행동은 가족공동체를 깨뜨려버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초, 중, 말년의 에피소드 주인공들은 개를 사랑한다.
그들의 개는 자신의 분신이며, 개는 주인을 위해 기꺼이 그 일을 한다.
그들이 함께하는 개는 자신의 가족이나 형제보다도 더욱 소중한 존재이다.
개는 세상과 주인공을 연결해주는 통로이며, 삶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어주는 수단으로, 주인공들이 삶을 지탱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의미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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