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7]을 본 대개의 사람들은 그 소재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인간의 목숨까지 오락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리는 매스미디어의 잔인함을 새삼 비판한다. 끝없이 치닫는 매스미디어의 상업성을 고발하는 경고성 메세지를 충격적인 소재를 통해 재삼 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시리즈 7]의 무서움은 영화소재에 있지 않다. 영화를 아니 TV시리즈 <contender>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한편의 오락게임에 몰입하는 것처럼 실사로 만들어진 오락을 보는 것처럼 그 게임의 결과에 집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 오싹함을 느끼게 된다. 매스미디어가 비인간성을 향해 치닫고 있다지만, 그건 매스미디어가 끌고 간다고 모두가 쫓아갈 수 있는것은 아니다. 우리 마음에 내제된 본능의 끄나풀이 매스미디어의 부도덕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시리즈7]을 보고나면 대중매체에 대한 비판에 앞서 오락물을 사고 보고 즐기는 대중을 생각하게 된다. 곧 대중의 한사람인 나를 다시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