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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l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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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6 오후 3: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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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7...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간 관객은
한시간 30분동안 tv 쇼 프로그램을 보게 된다.
6명의 무작위로 추천된 평범한 시민들이 한명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를 죽이게 되는 쇼.
이 쇼는 방송사와 거기에 동조한 국가 시스템( 살인이 정당화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겠지;;)의 합작품이다.
쇼는 우리가 알고있는 다른 tv프로그램과 그 구성방식이나, 진행상황이 일치하기에 너무나 익숙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익숙함속에서...
살인이라는 터무니없는 상황이 tv를 통해 한번 걸러지면,
시청자들에게 이렇게 가볍고 상상이상으로 유쾌한 모습으로 다가올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랬다..
쇼의 내용의 터무니없음이나( 세상이 망하기 전엔 이런 쇼는 결코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싶다--;) "왜? 그런 쇼를, 그런 짓을 ? 하는 의문은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가 언제는 tv속의 쇼 프로그램을 보며 그런 의문을 품었던가??
연예인들이 나와서 왜 준비된 장애물을 넘는지, 번지점프를 해야하는지, 게임을 해서 이겨야 하는지;;;
이건 tv의 쇼이니까..
너무 익숙한 전개,,
중간중간 삽입되는 하이라이트 장면과 앞으로 나올 일들의 예고편.. 거기에 어울리는 코멘트.
마지막에는 복잡한 심정으로 웃을수 밖에 없게 만드는 상황재현까지!
영화적인 재미나, 유쾌함같은 걸 찾을 수는 없는 영화였지만,
엔딩크레딧을 뒤로 하고 나오며..
내가 너무 쉽게 보고 영향받고, 또 믿고있던 tv프로그램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영화 [15분]을 보며 절실히 느꼈던 매스미디어의 폭력성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영화 [시리즈 7]은 마치
"이게 우리야~ 끔찍하다구? 그런데 뭐? 넌 매일 이걸 보고 즐기고 있잖아? 앞으로도 그럴걸~" 라고 비웃고 있었다.
꼬리..
이제 tv의 상황 재현 장면을 볼때면
난 이 영화를 싫든 좋든 떠올릴수밖에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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