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정말 슬프다.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면서 꺼억꺼억 울어는 봤어도 스크린이 희미해지고
가슴에 차고 넘치는 행복한 울음이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나오기는 처음이었다.
오히려 책의 내용이 자꾸자꾸 생각나서 더더욱 감정이 복받쳐 왔다.
윤수와 유정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쌓이다 흐르고, 또 흘렀다.
그래, 두 배우는 잘 해낸것 같다. 특히 강동원씨의 사형수 연기가 좋았다...
언젠가 감독님이 원작을 영화화하기가 힘들었고, 이 영화가 혹평을 받으면 순전히
자신의 탓이라는 듯 말한것이 기억난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감독님의 카메라안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고 섬세했다. 유정이 잠을 잘 잔 장면(;), 형장에 끌려가는 윤수의 모습,
서로를 막아 둔 유리막에 비친 둘의 슬프고 안타까운 모습,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던 만남의 방......
그리고 가슴 따뜻하고 웃을 수 있는, 그러나 슬플 수 밖에 없는 그들의 행복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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