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들이 넘넘 좋아서 정말 기대 많이 했었다...
그래서인지... 좀.... 쩝....
그렇다고 후회가 남는 영화는 아니었다.. 볼만한 영화였다...
사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다.. 기대하지 않고 봤었다면 아마 나도 '생각보다 정말 좋은 영화였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뭐랄까... 넘.. 잔잔하달까??? 감정의 기복이 없이 그냥 저냥 이야기가 진행되니까 좀 밋밋했다...
최고의 가수였던 곤이 철저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봤더라면 현재의 그의 모습을 공감하고 또 그의 성공에 진정으로 기뻐할 수 있었을까??? 또 그의 매니저 박민수의 인간됨에 더욱 감동받을 수 있었을까???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왕년의 잘 나가는 가수였다더라.. 그런데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신세가 되었다더라.. 그럼에도 잘난 줄 알고 있다더라.. 이런 상황을 알긴 알겠는데... 감정이입은 잘 안됐다.. 그냥 말 그대로 관람자의 입장이기만 했다...
그러서인지 영화를 보며 재밌는 장면에서 웃기도 하고 감동 찡한 장면에서 울기도 하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후련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게다가 락가수역에 박중훈이라니... 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내 느낌에 락을 노래하는 그는 많이 어색했다...(다른 장면에서는 좋았다...)
반면 영화 속 영월 주민들의 모습은 정말 인간적이고 진솔했다... 영화라는 느낌보다 실제 모습을 보는 것 같이 자연스러웠다...
참.. 안성기는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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