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교육용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유아들보다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에게 더 어울릴 법하고, 또 그들이 더 공감할 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이 영화 속에는 사춘기 때 아이들의 예민한 감성이 잘 반영되어 있다. 낯간지러운 사탕 모으기는 집어치우고 "진짜 무서운" 존재인 괴물집의 비밀에 더 혹하게 되는 그런 감성 말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로버트 저멕키스라는 두 명감독(이들은 어디까지나 이 영화를 "제작"했다. "감독"한 게 아니라)의 이름값이 만만치 않게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이런 제작자들의 이름값에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영화는 그 자체가 지닌 독특한 감성만으로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가족적인 면과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재기발랄함과는 또 다른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으니 말이다. 대책없이 난동을 부리는 괴물집의 괴팍함에는 비할 것이 못되더라도, 이 영화 속 등장인물들과 숨은 비밀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한창 사춘기 때의 감성처럼 어딘가 신경질적이고 반항적인 기질을 맘껏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어딘가 비틀린 듯한 감성을 지닌 것이 더 맘에 들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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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하우스(2006, Monster House)
제작사 : Amblin Entertainment, ImageMovers, Sony Pictures Animation / 배급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 ㈜
수입사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코리아 ㈜ /
공식홈페이지 : http://www.monsterhous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