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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온다 - 중국영화의 리얼리즘 귀신이 온다
flyphk 2001-10-14 오전 3:51:20 817   [3]
소박한 웃음 뒤에 그려지는 씁쓸한 미소 - 귀신이 온다

중국 영화하면 우선 생각나는게 있다 일반적인 관습처럼 딱딱하고 같은 동양인이 느끼기에도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랄까 쉽게 말해 상대하기가 힘이든다는 인식이 먼저 드는게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 각 대륙에 걸쳐져 있는 수많은 도시에서 제각기 그려지는 이야기들이 전부 다르니 그러려니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안되고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이 영화 [귀신이 온다]는 이전 칸느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탄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색깔을 띄고 있었다 왜 칸느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탔다고 하면 내용의 해석부터가 어렵고 일반인들에게선 벌써부터 거리감이 묻어나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그리 어렵다거나 또한 난해하지도 않다 그냥 그들의 일상적인 단면들을 마치 한편의 우화를 보는 듯이 보면 되는 것이다

귀신이 온다 - 2000년 그러니까 작년에 칸느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거머졌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에서는 환영 받지 못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 [귀신이 온다] 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속에서는 일본인의 무자비한 학살에 대한 중국인의 보복심리와 그네들의 결코 치유될 수 없는 기억들이 사무치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이런 영화에 상영금지라는 벌(?)을 내렸다는 것에 사뭇 아쉬움이 밀려온다 세월은 변했고 지난 과거의 역사야 어찌됐건 지나간건데 아마도 웃어르신들께서는 아직까지도 이해 못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긴 있나 보다 하여간 어찌됐건 이 영화 [귀신이 온다]라는 영화는 카피에서도 알 수 있듯이 ‘90분간의 거침없는 폭소, 30분간의 느닷없는 배신’ 이란 말이 딱 어울릴 만한 영화다 정말로 영화의 90분인 초반과 중반 이후까지는 정말 쉼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다 오랜만에 보는 흑백 영화라 왠지 정감도 가고 농민들의 소박하나마 약간은 어린애처럼 천진난만스러운 모습이나, 인간에 대한 따스한 정감마져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극의 반전이라 할 수 있는 후반부 30분동안은 앞의 전개상황과는 판이하게 꾸며지고 있다 앞서 보여줬던 소박하고 약간은 털털한 분위기를 비춰졌다면 뒤의 모습은 그런 모습들에 반박이라도 하듯이 엄숙한 분위기를 앞세워 삶에 그리고 그 자신에게조차 거역하는 행동들을 한다 이는 결코 한 개인이 아니라 모든 중국인들이 소망하고 갈망하는 일이 였으리라!

오랜만에 느껴보는 중국역사의 한 단면을 보았고 중국 영화의 해학과 풍자 그리고 무엇보다 리얼리즘이 묻어난 영화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2시간 넘는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다거나 느슨한 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행복한 웃음만이 입가에 묻어나고 슬픔을 가슴으로 생각나게 하는 따스한 영화이다

영화 제목을 처음 보고는 무슨 영화일까?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많은 생각을 했었다 역시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귀신’은 아니었다 단지 그네들이 느끼기에 귀신이란 존재는 아무런 예고없이 느닷없이 부닥쳐오는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 현실 앞에서 닥쳐오는 미래에 무력해지는 자신의 삶이 두려움과 무서움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이 영화를 느끼기엔 아무래도 ‘귀신’이란 존재는 이미 죽어서 없어져 나오는 것보다 살아서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중국식 영화다운 영화를 본 듯 하다 요즘은 세월도 변하고 많은 영화적 모습도 변해서 사실 중국 영화다운 느낌이 사뭇 그리움처럼 느껴졌었는데 새로운 느낌이 든다 중국 역사의 한 단면을 아주 극적이고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답게 역시나 상을 받고도 남을 만한 수작임에 틀림없음을 느낀다 이 영화의 실험정신에 조용히 박수를 보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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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 온다(2000, Devils on the Door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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