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커다란 기대없이 봤다..
안성기라는 배우...정말 좋은 배우이고, 좋아하는 배우이지만, 현재의 시점을 정리하는데, 아주 커다란 기대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연기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색깔이 있기에 그 색깔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동안 그 색깔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내 마음에 두 배우의 관계가 실제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참...가슴 따뜻해지고,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치열해지고, 각박한 세상을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박중훈과의 호흡은...왜 그 둘이 90년대 우리 영화를 이끌어온 배우들인지를 알게 해주었다..
티비출연을 통해 밝힌 박중훈의 말처럼 그 둘은 연기가 아닌 실제 둘의 생활처럼 영화를 찍었고, 어쩌면 그것이 그들의 생활에 맞는 상황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건 여기까지이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의 영화가...특히, 이 영화가 분명히 한국영화에 실망감을 없앨 수 있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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