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지 집착인지 모를 이유로 그 집에 갖혀 살았던 네버크래커가 집을 폭파하겠다고
결정하고 해방이다 라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약간의 섬뜩함을 느꼈다.
그러나 아이들의 물건을 다 돌려준 후 등장하지 않는 네버크래커는,
어쩌면 부인과 함께 진짜 행복하기 위해 하늘로 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콘스탄틴(=몬스터하우스)이 진짜로 원했던 것은,
단 두가지가 아닐까.
네버크래커가 자신을 향해 물건을 던지는 아이들에게 집으로 변해버린 뒤가 아니라
살아있었을 때 조금이라도 뭐라고 해주길 바랬을것이고,
자신을 뚱뚱하다는 이유로 동물원 원숭이에게 하듯 대했던 사람들이
진심으로 사과를 해주는 것을 바랬을 것이다.
만약 그 영화를 우리네 식으로 만들었다면,
망자의 한을 풀어주고 아이들이 결국엔 집과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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