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하기 짝이 없는 두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
집에 가는 길 수문 앞에서 매일같이 기타로 4마디 정도의 같은 소절을 연주하는 소년 요스케.
거의 반사적으로 그 소년의 옆에 앉아 아무 말 없이 연주를 듣고있는 소녀 유.
이 둘 사이에는 항상 팽팽한 긴장감이 맴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무말 없이 기타를 치고 멜로디를 듣기만 하던 이들이
대화를 시작했고 주된 내용은 유의 언니의 건강에 관한 이야기.
왠지 모르게 삼각관계의 구도가 그려지는가 싶더니..
영화는 아득한 고요 속에서 세 남녀의 심리를 교묘하게 잘 드러낸다.
가슴속에 계속 담아왔지만 쉽게 말 할수 없었던,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가볍지만 마음속 깊숙이 우러나올때에는 어쩌면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하기 힘들지도 모르는 말.. 좋아해.
교복을 입은 소년 소녀의 입에서 나올법한 말을
성인이 된 남녀의 입에서 들으니.. 신선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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