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에서 내가 느낀 핵심정서는 그거다.
살인의 누명을 쓰고 사법적 정의라는 이름으로
신이 아닌 인간에게 심판을 받고(나는 무신론자다)
사법적 살인=사형에 당하는 사람의 심정은 어떤것일까 하는 것이다.
내가 당했다면?
분노와 좌절 황당함....
극도의 패닉상태가 되지 않을까?
암환자가 진단을 받으면 부정->우울->희망->극심한 우울-> 수용의 5단계를 거치고 생을 마감한다.
암환자가 이런데 자기잘못도 없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어야되는 사람의 심정은
아마 몇천배는 더 하지 않을까?
처음에는 부정과 분노, 극심한 억울함-> 내가 왜이렇게 되었나 하는 우울-> 누명이 벗고 살수있을거란 희망->
결국 안된다는 극심한 우울 또는 극심한 공포(패닉)-> 자포자기후 수용 .........
이런 감정대입후 영화를 보니 ...영화의 소재가 내가 항상 다루고 싶은 문제이기에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결국 여차저차해서 누명을 벗고 해피한 크리스마스를 맞는다는 건데...
개인적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기법을 쓰던가 아니면 좀더 리얼리티를 살릴 수 있는 스타일리쉬한 방법으로
만들지 못한점이 아쉽다.
영상자체가 리얼함과는 거리가 좀 멀고 마치 디즈니 가족영화보는 그런 느낌이었다.
괜찮은 소재를 가지고 좀 더 성인취향의 리얼함을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말이다.
진실을 밝히고자하는 기자의 사명감-이것이 비단 기자만의 사명이겠냐만은-의 표현도 좀 부족하고...
자동차 액션씬도 좀 그렇고...
하여튼 아쉽지만 잘 봤다.
엔딩의 크리스마스 장면은 미국영화에선 단골로 등장하는 것 같은데...약간 유치하지만 들뜨는 마음이
조금은 드는 걸보니 아직 동심이 남아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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