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e Lives..9개의 삶
고양이의 목숨은 9개라고 하는데, 과연 그런가?
럭셔리한 벽지에 다른 색깔, 그리고 이름
영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각각의 삶에 관한 이야기..그러나 그 속의 인물들은 고리의 고리를 엮듯이 연결되어 있다.
짧지 않은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가 참 재미있다.
Sandra, Diana, Holly, Sonia, Camille, Samantha, Ruth, Maggie
Lorna
각각의 그녀들에게는 그녀들만의 고민과 아픔이 있다. 여자만이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복잡하고도 예민하며 아프기까지한 감정이 훌륭한 배우들에 의해 외면으로 표출된다.
각각의 삶인 듯한, 그녀들의 고리에 고리가 연결되듯,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 세상 좁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장면들이 등장하는 것에 감독의 명민함을 엿볼 수 있다.
딸을 두고 교도소에 들어온 산드라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고 우연히 들른 마트에서 10년 전 스무살 적에 첫사랑을 만나 미묘한 감정 변화에 괴로워하는 다이아나
딸을 잃은 매기의 묘지순례
어릴 적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홀리
다양한 일상의 모습들을 잔잔하게 표현하였기에 뭉클한 감동은 없으니, 오랫동안 기억될 영화이다.
그리고 그 잔잔함을 더하는 피아노 음악이 더욱 여성들의 삶을 애잔하게 만든다.
다른 삶에 대한 이야기는 내 삶을 비춰볼 수 있기때문에 더욱 오랫동안 기억되고 되새겨지는게 아닌가 싶다.
또다시 헐리우드 여배우들의 힘을 느끼게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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