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넬 : 재미는 있건만 그 뻔함에 실망한 영화
마이클 더글러스를 스크린에서 다시금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건 내게 꽤나 흥미를 유발하게 한다. 그의 연기는 언제나 괜찮았기 때문이다. 그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출연한 것 만으로 설레였던 영화다.
STORY
한 때 레이건 대통령의 목숨을 건지게 했던 우수한 대통령의 경호원인 피트는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졸지에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몰린다. 거기에다 그들은 그가 대통령의 아내와의 불륜 관계임을 이용해 더욱더 위험으로 내몬다.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음모를 파헤치려는 피트. 그를 뒤쫓는 건 바로 한때 절친한 동료이자 원수지간인 베킨릿지. 항상 주어진 자료만을 조사하며 빼어난 실력을 가진 그와 피트 사이엔 지난 날 응어리진 관계이다.
피트는 과연 베킨릿지의 수사망을 피해 음모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센티넬의 볼거리
배우들의 연기 대결
주요 배우들은 명성만큼이나 빼어난 연기를 펼친다. 마이클 더글러스를 필두로 킴 베이싱어에 이르기까지 배우들은 영화에 딱 들어맞다고 싶을 정도로 영화에 녹아든 연기를 선보인다. 그런 만큼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센티넬의 아쉬움
구닥다리 설정
이야기의 기본적인 방향성은 괜찮았다고 본다. 하지만, 정작 악당에 대한 것을 표현하는 데는 너무나 구닥다리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의 암살하려는 이들의 설정에 있어 정치적 역학, 사회적인 문제, 종교적인 문제등등 다양한 것들을 심어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러한 것들을 다루는데 있어서 너무나 미온적이며 어디선가 본 적 있던 구닥다리 설정을 붙임으로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이 부분을 조금은 명확하고 눈길을 끌만한 것으로 포장했더라면 영화는 더 재미있고 눈길을 끌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뻔한 이야기와 결말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매우 탁월한 에피소드와 이야기들로 잘 버무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최악의 선택은 뻔한 이야기 구도와 결말이다. 영화의 클라이 막스에서 조금은 논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감독의 선택은 논리적인 선택이 아닌 식상한 선택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 부분은 영화의 마지막을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센티넬을 보고
재미는 있건만 그 뻔함에 실망한 영화
이야기 자체의 흐름이나 긴장감은 좋았다. 하지만, 이를 마지막에 이른 절정과 그에 따른 결말을 풀어내는데는 너무나 뻔함을 선택했다. 눈에 드러나보이는 결말과 이야기였기에 그부분이 너무나 아쉬웠다. 그러한 뻔한 결말을 선택을 안 했더라면 영화는 더욱 재미있었던 게 아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