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출현.곳곳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길을 떠나는 대현자,게드.노골적인 광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듯한 몇몇 장면을 제외하곤 진지하고 심각하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억지로 쥐어짜는 듯한 웃음장치도 없고 슬며시 미소도 짓고 스릴도 느낄 수 있는 정말 잘 만들어진 역시 지브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른 때같았으면 이 정도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끝내겠지만 이 영화의 너무 어둡고 우울한 면이 걸렸습니다.시종일관 영화전체를 짓누르는 우울한 전개는 가뜩이나 폭염으로 찌들어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더 큰 우울함을 줄 것 같았습니다.억지로 쥐어짜는 듯한 웃음장치가 없는 것은 좋지만 애니메이션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웃음장치가 손에 꼽을 정도고 마치 지브리 스튜디오의 센과 치히로 이전의 어두운 스타일로 돌아가버린 것 같았습니다.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웃음이나 전율스러운 공포가 지배해야 되는 시기에 개봉날짜를 잘못잡은 느낌이었습니다.한 여름이 아니었을 때 개봉했으면 더 기분좋게 봤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수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