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한줄기 바람에 흔들리는 사람들의 머리칼과 옷자락.. 컴퓨터로 이루어진 거짓 영상이 아닌 실제의 영상이 마음에 들었다.
[무사] 이 영화는 강한 느낌의 영화이다. 공주에 대한 두 영웅과 신분을 넘어서는 사랑, 삶에 대한 애절함에 마음 아프면서 나는 고려의 무사가 되어 주인공과 중국의 광활한 대륙에서 주인공과 같이 달리며 숨을 쉴 수 있었다.
단, 하나만 빼고 무사는 나를 반하게 했다. 하지만 그 하나가 무사를 망쳐 놓았다. 그건 바로 중간 중간 간신이 들린 ‘영화 음악’이란 것이다!!
영화에서 음악은 너무나 중요한 요소이다. 영화 007 스리즈의 영화음악은 관객에게 음악이 나오면 바로 007과 흥미로운 모험을 떠올리는 연상작용을 일으킨다. 영화 [메트릭스]를 또한 음악이 어떻게 영화를 살리는 지 잘 알게 해준다.
여기서 무사와 비슷한 영화 [13번째 전사]를 비교해 보면
<참고>---- [13번째 전사]는 전혀 다른 환경에 있던 사람이 우연히 바이킹의 미지의 적에 대한 전쟁에 차출(?)되어 그 전쟁을 관찰자적 시각에서 그린 영화이다.------
[무사]와 [13번째 전사]는 주인공의 관점이나 전투들이 비슷함을 느끼게 한다. 이들 영화를 비교해 보면 [무사]는 사막의 열기가 느껴지는 붉은 느낌 [13번째 전사]는 차가움을 느끼게 하는 푸른 느낌이 이다..
두 영화다 ‘블루 스크린’이라는 환영의 도구는 쓰지 않았지만 관객들에게 다가오는 감정의 강도는 [13번째 전사]가 압도적이다.
[13번째 전사]는 영화를 보면서 관객은 음악을 통해 긴장하고 감정의 기폭을 느낀다. 하지만 [무사]에서는 간신히 들릴까 말까한 음악이 가득이나 평이한 영화를 더욱 평평하게 만든다. 마치 100만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였다.
[무사]와 [13번째 전사]에서 배우들의 표정연기는 어떤 면에서는 [무사]가 났다. 하지만 다른 부분.. 전투 장명에서의 촬영 기법 편집 부분 음악 부분 결말 부분 이 모든 부분에서 [무사]는 어른과 아이의 차이만큼 밀린다.
[무사]의 결말을 보면서 난, 앞에서 느낀 모든 감정을 쓰레기 통에 던져 버려야만 했다. 공주를 그 광대한 중국의 허허벌판에 호위무사 하나 없이 버리고 떠나는 대장.. 그 많은 희생의 이유는 무엇 이였는가?
반면[13번째 전사]는 바이킹의 왕은 죽었지만 새로운 미래를 보면서 떠나는 주인공과 그런 그의 모습에서 세상은 살만하다는 느낌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두 영화를 비교해서 보면서 상당히 많은 닮은 꼴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13번째 전사]는 영화를 보면서 풀리던 스트레스와 인간애 새로운 시작을 느낀 반면 [무사]는 어설픈 홍콩식 잔인한 전투 장면과 통쾌히 풀리지 않고 가중되는 스트레스, 허무한 결말.. 한장의 허무도를 보는 듯한 허탈만이 남았다..
[무사] 강한 영화와 영화와는 맞지 않았던 영화음악. 한국 영화의 새로운 시도였고, 새로운 분위기 였던 [무사] 아쉬움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영화였다…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