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보면 내용상의 변화는 없이 장소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졌다는 차이일 뿐일텐데.. 원작에서의 서로 같은 공간에 있지만 계속 어긋나는.. 그 다가갈수 없음이.. 그래서 사랑에 대한 더 간절함이 영화 곳곳에서 묻어나는 그런 감정보다는.. 계속되는 맛대면을 반복하며 서로에게 다가가 자신을 확인 시켜려는 이야기로 바뀌어 버린것이다. 그때문에 애잔하고.. 그 가슴절절하던 그 느낌이 사라졌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시월애' 에서의 성현과 아버지의 갈등에 대한 문제들을.. 서로 둘을 연결시켜주는 연결고리로 느린 템포로 잔잔히 이용했다면.. '레이크하우스'에서는 서로의 생활속에 깊이 내재 되어 있음에도 관객들에게 각인되지 않고 되려 갑작스러움으로.. 그저 겉도는 이야기로 치부되 버리는 점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