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정보는 별로 없었다.
단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회로를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해서 관심을 갖게 됐다.
비록 회로를 보지는 못했지만, 그의 전작들을 봤을때의 기억을 더듬다보니
전혀 다른 영화일테지만 이 영화 속에서 그에 대한 기억, 느낌들을 찾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현대문명이 낳은 또 다른 공포의 실체..
귀신이나 사이코가 등장하는 여타 공포물에서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공포의 주체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이 기존 공포물과의 차별성이라면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컴퓨터와 인터넷, 이동통신까지 우리는 확실히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편리한 시대에 살고있다.
그리고 그안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의 부재에 관한 문제는
그동안 심심치 않게 여기저기서 늘 제기되는 문제점들이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영화의 소재가 그리 참신하지만은 않은 거 같다.
그렇기때문에 우리가 이 영화를 통해서 느끼고 바라는 점은..
어찌보면 색다를 것 없는 주제지만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원래 리메이크라는 것이 안고가야 하는 점이 바로 그 점일 것이다.
관객은 이미 알고 있다.
그리고 원작과 똑같이 재현한 영화를 바라지는 않는다.
같지만 다른 영화를 원하는거다.
그래서 내가 레이크하우스를 궁금해하는 점도 바로 그점이다.
28일후란 영화를 기억하는가?
보고나서 계속 생각난건데 난 이 영화랑 느낌이 좀 비슷했던 거 같다.
공포영화라고 장르를 구분짓기에는 뭔가 좀 무리가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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