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joy.com 제가 취미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 영화평입니다. 영화보면서 지루하다는 생각을 안할려고 노력하는데.. 이 영화는 좀 많이 지루한편이네요.
1986년 <겨울 나그네>로 영화 감독 데뷔를 했던 곽지균 감독이 2000년 <청춘>이후 무려 6년만에 신작 <사랑하니까, 괜찮아>로 돌아왔다. 상당히 오랫동안 휴지기를 가지면서 이제 50대에 들어선 노장 감독의 투혼이 살아있는 영화이기를 진심으로 기대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우선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의 스토리 라인은 정말 빤히 들여다보이는 통속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를 우선 간략하게나마 살펴보면 영화의 주인공 민혁(지현우)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미현(임정은)을 변함없이 사랑하고 옆에서 지켜주는 인물이다. 이 두 주인공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통속적이란게 꼮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오히려 이런 통속성에 뭔가 영화를 보면서 눈에 들여다보이는 감동이나 아련한 순수한 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 올리게 할 수 있다면 통속성에 대중적인 흡인력까지 갖춘 상업용 멜로 영화로서는 제격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
이런 통속성뿐만 아니라 다른면에서 보자면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젊은 배우지만 연기력과 좋은 느낌을 겸비한 배우 지현우와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임정은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런 좋은점에도 불구하고 작품자체에 큰 미스가 있다면 결국 주연들의 열연도 영화속에 있는 통속성의 이점도 부질없는 짓이 되고 말 것이다.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통속성에 색다른 양념을 첨가하지 못했을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얻게 되는 감동도 상당히 약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초반부 좀 볼만하게 진행되던 영화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불필요한 플룻과 지루하게 늘어지는 이야기의 반복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게 된다.
이렇게 불필요한 장면의 연속을 통해서 결국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려고 하는지, 그리고 영화가 지향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마는 것이다. 눈에 뻔히 들여다보이는 스토리에 아무런 양념도 첨가되지 않은 영화적 전개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과연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겠는가?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50대 노장 감독의 투혼도 살지 못했으며 영화적 완성도도 낮은 상당히 우울한 멜로 영화로 찾아오고 말았다. 과연 이 영화속에서 전달해주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느끼게 되는 카타르시스는 무엇인지 이 글을 적고 있는 운영자 역시 상당히 궁금하다.
P.S 아 아 정말 영화 보기기 힘들정도로 상당히 지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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