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봤는데...
흠.... 지루한 영화다.
뭐랄까 다 보고 나서.. 미국이 만든 인디펜던스데이를 보고난 후의 느낌이랄까?
미국이 자기네 영화에서 미국만세라고 외쳤던 것처럼..
우리나라가 우리나라 영화에서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무릎 꿇는 것을 보며 만세라고 외치는 느낌.....
아니... 그런 당연한 것이라고 하기엔 조금 복잡하게 문제를 비꼬았지만,
뭐.. 그다지 복잡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결국 영화의 요지는 일본의 조선침략 정당성에 포커스가 맞춰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광복절과 맞물려서.. 광복절 당일.....
광화문 주위에서 두부류로 나누어져 시위를 한 보수파와 개혁파...
영화속의 안성기와 문성근의 모습은 아닌지 마지막 장면을 보며 약간 씁쓸할 따름이었다.
그런데.....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약간 지루할 정도로의 긴 러닝타임과..
마지막의 윤도현밴드의 노래..... 생뚱맞게 왠 윤도현밴드의 노래란 말인가...
물론 가사의 내용은 하나되자는 내용이지만......
마지막에 날린 문성근의 의미심장한 여운을 주며 끝낼 것이라면,
감독은 굳이 왜 윤도현밴드의 노래를 선택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혹시....
한반도의 원래 결말이
지금 상영되고 있는 결말과 달랐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 아닐까..
과연 감독이 마지막 장면에서 담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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