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벼르고 벼르다가..드뎌 툐욜날 시간을 내서 봤슴다... 심야극장에서 새벽 1시 55분것을 봤져.. 낮에는 직장다니고 밤엔 새벽시장에서 알바하는 저로써는 무척 피곤하고 지쳐있었답니다... 그치만 모처럼 난 시간을 그냥 잠으로 보내기가 아까워...예매까지 해서 봤져~~~~ 그토록 피곤하고 지쳐있었던 저였지만.... 3시간 가까이 되는 '무사'에 전 푹 파졌습니다.. 부용공주(장쯔이분)를 사랑하는...두남자...최정장군(주진모분)과 여솔(정우성분)의 표현하진 않지만...그들의 눈빛으로 느낄수 있었던 공주를 향한 애틋함과 희생적인 사랑에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여.. 재미없다..볼거없다고 말린 친구가 있었는데... 역시 영화는 개개인의 성격과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는 것을 다시 알았습니다.. 영화의 스토리 부분이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던데..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무사'란 영화는 줄거리가 떡하니 잡혀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줄거리가 미약하다고 느꼈다면 그건...4시간이 넘는 영화를 거의 반으로 편집한 이유겠지여~ 그리고....보통 비판하는 사람들의 의견중에... 공주 하나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인데... 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만약 우리 가족이 그런 상황에 놓였고...가족중에 한사람을 보내기만 하면 모두가 살수 있다면...그렇다면...난..어떻할건가... 전 같이 죽는걸 택할겁니다... 영화에서 무고한 사람의 희생이 계속되자.부용공주가 원기병에게 가길 사람들은 원합니다...그리고 그녀도 가려고 하져... 하지만 그녀를 막는건...그녀를 사랑하는 두남자...바로 최정과 여솔입니다.. 자신이 희생해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어하는 그 마음..... 전 충분히 이해하고 느끼기에...더욱 가슴아팠습니다..
보통 인간들이 그렇듯이...안좋은 상황에 놓이면...자기만 생각하게 되고 이기적이게 되져...그들 안에서도 그렇게 조금씩 분열이 입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인간적으로 뭉치는 그들의 결속력과 서로를 위한 희생과 사랑이....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이를 낳는 여자를 위해...물을 훔치러 갔던 소년이...자신을 희생해 가며 물을 먼저 올려보내고 죽는 장면에서...눈물을 안흘릴수가 없었져~ 그리고 창녀의 죽음도....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돌보던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한 무사의 마음도...
영화속에서 부용공주는 고려의 공주가 아니였지만..그들이 지키려 했던 마음도..그런 마음이 아니였을까~~
최정을 보좌하는 무사...이름이 생각안나지만 그가 끝까지 자기의 장군을 위해 희생했던 그 정신도 멋지고 그의 죽음은 아주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죽어가면서 까지 검을 잡으려하는 그를 보고... 원기병의 람불화가 날린 대사..'무사에게 검을 잡게 해주어라' 그리고 그가 검을 잡자..베어 버렸던...그의 멋진 매너에 감탄했구요... 영화상에선...적군이지만...멋진 적군으로 기억된 람불화~~~ ^^
또 동시다발적으로 죽음을 맞이한 최정과 여솔.... 여솔의 죽음을 아파하며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부용공주를 슬픈눈으로 바라보던 최정의 눈동자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첨으로 시도된 대 서사극이였다는 관심을 뒤로 하고라도.. 난....무사가 참 괜찮은 영화...그리고 멋진 영화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습니다..
이 '무사'라는 영화가 불과 아주 불과 1년전만 해도 그런 스케일 큰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불문율을 깨주었기엔 난 감사하고.. 그리고 그런 영화를 시도하고 해낸...그럼에도 알맹이가 있는 이영화를 만든 김성수 감독에게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이 영화의 흠만 잡아내려는 마음보다...그 도전에 박수치고 격려하는 관객에게도 감사합니다..
(총 0명 참여)
원래 4시간짜린데.. 4시간짜리를 봐야되요- -;; 아마 첨부분에서 많이 짤린듯싶습니다..
2003-04-14
16:30
마자여.무사들에게는 명나라 공주는 단순히 한 여인이 아니라..꼭 지켜야할 의무요 명분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