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개봉하기 전부터
관객들로 부터 하여금 많은 관심을 받은 영화인지라
나 또한 그런 기대감 속에서 이 영화를 보았다.
실미도 보다는 작은 스케일에 영화이면서
역시 강우석 감독 답게 다소 민감한 역사적 사실을 시원스럽고 화끈하게 들춰냈을 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력은 대단했다.
보는 내내 작은 스케일의 영화이지만
이 영화가 가진 가치와 영향력은
대단한듯 보였다.
얼핏 보면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민감하기 짝이 없는 일본과의 역사를 끄집어 내어
반일감정에 빠지도록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꼭 반일감정뿐만 아니라
감독은 우리 자신을 한번쯤을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 안의 적을 발견하고 끄집어 내어
나 자신 또한 어디에 속하는지 한번쯤은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면서 보는 내내 화가 나기도 한다.
영화속에서나마 우리 나라 대통령으로 나오는 안성기의
연기력을 대단하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극중 안성기와 같은 마인드를 가졌더라면..
하는 아쉽움도 남았다.
4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월드컵에
너도나도 모두 붉은 티셔츠 입고
거리로 나와 목터져라 밤새가며
"대한민국"을 외치는 것만이 애국이 아니라
이 영화를 보며 단 5분동안 내 나라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야 말로
진정 애국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를 보는 그 자체가 애국인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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