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을 잇는 경인선 오픈을 앞두고 시작되는 대한제국 국새 이야기. 일본측은 경인선 관련 권한이 이미 일본에 넘어왔다면서 딴지를 걸기 시작합니다. 이에 조국의 자주성을 지키려는편과 현재의 경제 안정을 지키려는 편으로 갈라서서 대립구조를 이루는데요. 커다란 크라이막스도 없고, 긴장감 감도는 스릴도 없지만, 예전에 "이럴때 당신은?"처럼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영화입니다. 과연 나는 조금 치욕스럽지만 생전의 안정적인 삶을 원할까? 아니면 맏서 싸울까? 너무 무거울수 있는 스토리에 감초처럼 나오는 인부 캐릭터로 편안함을 주는 점이나,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카리스마 넘치고 정말 근사하다는 점이 무척 좋았어요.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않는 모습에, 이사람 말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저사람 말이 맞는것 같기도하고. 정말로 고종황재가 또다른 국새를 만들어 뒀었으면 좋았겠다 하는 설례임도 느꼈습니다.
아쉬운점은 강수연씨의 연기에 감탄하며 눈물 흘릴무렵 보인 토끼이빨의 귀여움과, 영화 마지막에 흐르는 음악이 너무 가벼웠다는것 이에요. 좀더 생각해 볼 수 있게 웅장한 음악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평소에 좋아하는 윤도현씨 목소리가 안타깝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