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고 겪어봤을법한 사랑이야기.
우제(설경구)와 연수(송윤아)는 대학교 동창. 우제는 학교 조정
선수였고,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괴로워하다가 휙하고
군대를 가버린다. 그러다 면회 온 연수에게서 전에 느끼지 못했던
느낌이 조금씩 살아난다.
연수는 우제를 좋아했다.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괴로워하는 우제를
보면서 담배를 처음으로 태웠다. 군대를 간 우제에게 면회를 가지만
역시 친구로 지내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7년뒤 그둘은 우연히 파출소에서 재회를 하게되고 둘은 다시
가까워 지게된다...
아마 짝사랑을 해본사람이라면, 아니면 여러 사랑의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영화다. 좋아하면서 섣불리 고백하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묻어두는 연수나 친구인줄만 알았던 연수가
어느날 여자로 보이게되는 우제나 둘다 우리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그런점이 영화속의 연수와 우제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울고 웃을 수 있게 만든다.
설경구라는 다소 멜로와는 거리가 느껴지는(?) 배우의 주인공
캐스팅으로 걱정이 됐었으나 나름대로 상당히 귀엽고(-_-),
어울렸다. 특유의 연기 스타일이 멜로에도 어울린다는것을
보여줬다. 송윤아 역시 자신과 너무도 어울려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해 씽크로율 100%를 보여준다.
관객몰이에는 그리 성공하지 못했지만 잔잔한 감동을 받기엔
모자람이 없는 영화이다. 흥행이 그 영화의 잣대가 될 수 없다.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것에는 쾌감을 느끼지만
일상생활의 공감을 느낄땐 감동을 느낀다. 이 영화가 바로
공감으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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