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생각보다 안타까운 영화였다.
졸작은 아니지만 황전민, 류승범이란 걸출한 두배우로 이정도로 밖에 만들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든다.
일단 내용면에서 말해보면 의도는 괜찮았으나 편집을 많이 한 것인지 불필요한 씬이 많았다.
분위기를 더욱 가라앉히려는 의도였을까? 불필요한 섹스신들..감독은 최대한 영화의 분위기를 어둡게 하려고
노력한 듯 하다. 하지만 두 남자의 대립과 공존구도는 괜찮았고, 반전도 좋았다. 내 내공이 부족한 탓인지 전혀
생각지 못했다. 몽타주를 그리려는 씬에서 이상하게 오래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때서야 눈치챘다.
뽕쟁이들의 추잡한 배신 관계와 비극적인 결말도 좋았다. 하지만 좀더 내용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너무 편집을 많이 한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든다.
그리고 좀 더 극적인 느낌이었다면 정말 좋았을 듯하다. 결말 부분도 좀 아쉬웠고...
하지만 현실감있는 스토리와 비극적인 분위기,, 그리고 공생관계에 있는 그들..
매우 좋았다. 선도 악도 없는 어두운 세계... 이것은 단지 그들의 세계에만 있는게 아니다.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단지 차이가 있다면 우리들의 삶은 그들보다 양지에 있다는 것
뿐이다. 배신과 불신, 이해관계...이 모두가 우리들의 삶이 아닌가..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다시 한번 그들은 자신의 이름을 우리에게 각인시켰다.
정말 실감나는 연기로 각 배역을 200% 소화해내고 그것을 우리에게 느끼게 해줬다.
말투나 표정, 행동 하나하나까지고 정말 완벽했다. 만약 그 배우들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연인끼리 보기엔 비추이고 느와르를 좋아하시는 분에게도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별로 느와르적인 느낌이 나질 않았다. 그냥 우리 사회의 우리가 모르는 마약이라는 어두운 부분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거기에 죽음과 배신이라는 극적인 요소를 좀 더 추가시킨 내용이다.
이것이 결국 우리들의 삶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부정적인걸까....?
남자 친구들끼리 보고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듯하다.
비극적인 분위기, 현실적인 느낌.. 괜찮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황정민, 류승범~! 이들의 연기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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