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샴발라의 정복자 :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좋아하는 만큼 이 작품은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다. TV 시리즈에서의 아쉬움과 한편으로의 기대를 주게했던 만큼 극장판 역시 그 기대치를 극대화 시키기에 충분했다.
STORY
독일 뮌헨. 에드워드은 아버지인 호엔하임의 실종으로 인해 동생인 알폰스을 꼭 빼어닮은 알폰스퐁스와 함께 산다. 그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려 애쓴다.
그러다, 우연히 한 집시 여인을 돕다가 그만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히틀러를 위해 이상향인 샴발라를 찾아 헤매는 나치스들은 조우하게 되는 에드워드의 눈 앞에는 놀랄만한 일이 그를 기다린다.
한편 건너편의 알폰스은 형인 에드워드을 찾기 위해 국가연금술사가 되어 문의 건너편에 있을지도 모르는 형을 찾으려 한다.
그러다, 그의 눈 앞에서 연성진을 통해 나타난 갑옷 병사들의 등장으로 건너편의 존재를 확신하게 된다. 형이 건너편에서 살아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금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형을 되돌아 오게 하려 한다. 이를 본 러스트는 알폰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제물이 되어 준다. 하지만, 이는 더욱더 커다란 위험을 낳게 되는데...
과연 에드워드과 알폰스의 운명은?
강철의 연금술사의 볼거리
팬을 위한 애니메이션 - 모든 것을 다 보여주다.
이 작품의 기획의도는 일찌기 TV 시리즈에서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그만큼 기대치가 올라갔으면서도 철저히 팬을 위한 모습을 잘 드러낸다.
1. 강철의 연금술사 특유의 액션과 유머
강철의 연금술사를 대변하는 것은 바로 액션이다. 특히 극중 중반인 글루토니와 러스트의 대결씬과 후반부에서의 에드워드 일행들과 적과의 대결씬은 이제껏 이 작품에서의 선보인 액션중 최고의 연출을 선보인다.
또한 이야기 전반에 흐르는 유머는 이 영화가 단순히 무거움만이 아닌 가벼운 재미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원작에서의 무거움 속에 가벼움을 그대로 살린 이 부분 역시 이 영화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2. 전편의 주요인물들을 다시 등장시키는 철저한 팬 서비스
이 작품에서는 기존의 강철의 연금술사의 팬들을 위해 전편의 주요 인물들을 다른 세계를 통해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기존의 팬을 위한 철저한 팬 서비스이다. 물론 이 작품만 본다면 조금은 설명이 부족한 게 아닌가하는 약점을 지니기도 하지만, 작품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기에 너무나 잫 표현된 게 아닌가 싶다.
또한, 패러럴 월드적인 세계관을 이용하기에 전편과는 동일한 성격이기도 한 인물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와 반대되는 성향으로 그려진 것 역시 이 작품의 미덕이 아닌가 싶다.
3.강력한 주제의식 - 전쟁. 그리고, 삶
이 작품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답게 꽤 심각한 내용을 선보인다. 전쟁과 삶에 대한 성찰이 아주 돋보인다. 전쟁의 발단과 전개, 절정. 그리고, 결말이 아주 명확하게 그려진다. 인간의 욕망으로 파생되어 그것들이 뭉치고 어우러져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끄는 모습은 전쟁의 발단과 전개, 절정.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쟁의 덧없음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결국 전쟁이란 선과 악에 대한 기본적인 모습보다 인간의 욕망에 의해 빚어진 산물이자, 결과물이라는 것을 그대로 그려낸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지난 과거의 역사의 모습에 겹쳐 그려냄으로서 이야기에 담긴 주제의식을 강하게 전달한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주제의식이라면 바로 삶에 대한 메시지이다. 자신으로 야기된 문제로 인해 엄청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하더라도 그로인해 그 어떤 무서운 현실에 부딪힌다 하더라도 이를 견뎌내며 앞을 향해 전진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는 이 작품의 전편을 관통하고 있는 일관된 주제이기도 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러한 이야기와 메시지 때문에 이 작품에 더 열광하게 되는 지도 모른다.
4. 인간에 대한 성찰
이 작품에서 매력적인 것을 보자면 바로 인간 본연의 욕구와 그에 따른 산물을 그려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영화에서 나오는 연금술, 마술, 점성술, 과학...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인간의 욕구로 인해 만들어진 산물이다.
그리고, 그 모습들은 제각기 자신들의 욕구로 인해 빛과 그림자들을 만들어 내게 된다. 그 빛과 그림자는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다시금 자신에게 되돌아오게 한다. 결국 자신들이 만들어낸 것들을 자신들이 야기한 문제와 그로인한 파괴적인 현실을 보면서도 이를 회피하지 않고 직접 맞서서 이를 해결하는 결자해지의 모습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강철의 연금술사의 아쉬움
내가 생각했던 모습의 그 이상으로 보여졌던 만큼 대만족이었기에 아쉬움은 느낄 수 없었다. 아마도 이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일종의 편애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최상의 조합이었다고 본다.
굳이 꼽자면, TV 시리즈를 보지 못한 이에게는 특정 장면에 따른 상황에 대한 인식이나 의도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한다. 물론 원작이나 어느 정도 내용을 안다면 그 부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고
모든 것을 다 쏟아 붇어 보여주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TV 시리즈 자체로도 좋지만, 극장판은 TV시리즈가 보여주었던 그 모든 것들에 필적할 만큼의 모습을 지닌다고 본다. 내게는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 아니 그 이상의 모습이었다.
패러럴 월드의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보여준 것들은 지난 역사 속의 한 모습과 겹쳐보인다.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할 때 그들이 행했던 모습이나 내겐 겹쳐보였다.
이러한 이야기와 세계관은 비단 역사 뿐만이 아니라 일찌기 수많은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종종 이야기된 적이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의 매력이 기존의 어떤 그 어떤 작품에 뒤진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아마도 TV시리즈를 본 뒤 느꼈던 아쉬움 만큼은 이 작품 하나로 그 갈증은 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외의 다른 이야기를 보고 싶은 갈증이 생겼다고나 할까? 은근히 다음을 암시하는 이야기가 있기에 은근히 기대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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