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은 주진모의 연기가 너무 엉성하다고 하지만 저는 그의 연기력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주진모가 맡은 최정이란 인물은 장군이기는 하나 실전경험이 없고 약간은 무모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어린장수이기에 나이많고 실전경험이 많은 부하들이 자신을 무시하는것이 두려워 일부러 목소리도 굵게하고 또 위엄있게 보이려 행동을 합니다. 명령을 함에 있어서도 무모하다는것을 알지만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고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인물입니다. 이런 역할을 소화해 내기란 쉽지않을것입니다. 사실은 두려움에떨면서도 겉으로는 당당한척하는 연기..당연히 절제된 표정과 어투를 써야했을것입니다. 저는 주진모가 나름대로 이런 인물의 설정에 충실한 연기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의 부하로 나오는 장수는 정말 의리의 사나이더군요. 무모한 행동을 하는 장군을 잘 보필하고 또 그를위해 목숨까지도 바칠수있는 그런 인물..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을 위한 싸움이었기에 그들의 죽음은 매우 장렬하였습니다. 아이를 구하다가 ,미친 노모를 돌보다가 임산부와 아이를 위해서 물을 떠오다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물론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는 너무 엉성하고 설정도 가식적이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그냥 영화로서 보고 느끼고 하는 세상은 될수 없는것일까요? 꼭 영화에서 뭔가를 얻어야하고 감독이 의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영화를 영화로만 보고 싶습니다. 영화는 주제가 필요한것도 아니고 뛰어난 감동이 필요한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잔잔한 감동.. 괜찮은 내용이면 그걸로도 만족할수 있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