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영화?
소방관 진우(정우성)과 그의 애인 수정(임수정). 수정은 항상
진우의 멋진 프로포즈를 기대하지만, 항상 불끄느라 바쁜 진우는
기회를 만들기 쉽지않다.
백수 하석(차태현)과 그의 애인 할인점 알바생 숙현(손태영).
숙현은 항상 백수인 하석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하석은 백수탈출을
위해 이별대행업을 시작한다. 그녀의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항상 바쁜 엄마 주영(염정아)와 초등생 아들 휘찬(여진구).
주영은 점점 삐뚤어 나가는 휘찬을 걱정한다. 그러던 어느날
주영은 암에 걸리게 되고... 휘찬과 주영은 점점 가까워진다.
놀이공원에서 백설공주일을 하는 청각장애인 수은(신민아)와
같은 놀이공원에서 그림을 그려주는 일을 하는 상규(이기우).
수은은 상규를 좋아하지만 그녀의 얼굴 화상때문에 항상 백설공주
의 탈을 쓰고 나타난다. 상규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싶어하는데...
영화제목 <새드무비>. 말그대로 슬픈영화다. 하지만 그냥 슬픈
상황일뿐 그리 슬프게 다가오진 않는다. 왜일까. 내 감정이
메말라서 일까. 아님 내가 모두 겪어 보지 않은 일들이어서
그럴까. 포스터와 영화제목은 영화를 보면 모두 눈물을 뚝뚝 흘릴듯
하지만 그리 눈물이 나지는 않는다.
영화는 어쩐지 슬픔을 이끌어 내기위해 억지 연출을 한듯 처럼도
보인다. 그래도 가장 찡했던 부분은 아들 휘찬이가 엄마에게
죽지말라고 울어대는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이 찡했던 이유는
그간 아들와 엄마의 스토리가 아니라 아들이 너무도 서럽게
우는 장면과 그 아들이 나였다면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난 단지 영화의 제목과 눈물지수 기대감에 부응을 못한 내용에
아쉬웠을 뿐이다. 영화 자체로는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훈훈하게
다가오는 면이 좋았던 영화다. 영화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은 아닌
엔딩으로 끝나기에 조금은 우울한 마음으로 영화의 크레딧을
보게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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