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은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했다는 걸로 알았기에 관심이 갔던 영화다. - 실제 영화 엔딩 크레딧에는 PS게임 사이렌 2를 기본으로 제작한 영화라고 한다.
STORY
유키는 동생인 히데오의 요양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야미지마란 섬으로 이사하게 된다. 섬에 도착한 그 날,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는 유키. 그 곳 사람들은 외지인에 대해 매우 멀리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29년전에 일어난 사건 때문이다.
친절한 옆집 여인은 섬의 주의 사항으로 사이렌이 울리면 밖을 나와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유키는 히데오를 찾다 그만 우연히 찢어진 수첩 하나를 줍는데, 그 수첩에는 지난 29년 전의 사건에 대한 비밀이 담겨 있다.
사이렌이 들려오면서 유키에게 보이지 않는 공포의 그림자가 그녀를 목죄여 온다.
과연 유키는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사이렌의 볼거리
사이렌의 볼거리는 소재와 이야기이다. 그것들이 매우 좋은 의미로 다가온다.
- 공포 영화 특유의 소재
폐쇄된 공간 : 야미지마
공포 영화에서는 어디서나 한계 상황이 설정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섬은 아주 크지만, 정작 배가 없으면 섬 밖을 나가지 못하기에 완벽히 폐쇄된 공간으로 나타난다.
또한, 그 곳에 있는 괴담과 동요들은 마치 모든 것들이 완벽히 짜여진 곳이다. 이외에도 일본이면서도 일본이 아닌 장소라는 점 역시 이국적인 면과 익숙함 사이에서의 공포에 더할나위 없는 요건을 차지한다.
- 사이렌에 담긴 2개의 의미
사이렌 사전적 의미
1. 호적, 경적
2. 그리스신화에서 나오는 반인반조의 괴물. 세이렌.
소리
사이렌은 시간이나 경보를 알이는 음향장치이다.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도구이면서도 한편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이렌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은 영화를 아기자기하게 이끈다.
소리라는 것은 매우 일상적인 소재이기에 소리 자체를 다시금 되돌아 본다면 영화가 새롭게 느껴진다.
사이렌 : 인어 전설
인어에 관한 이야기들은 많다.
동화에서라면 인어공주이야기를 기대하겠지만, 사이렌은 일본어로 보면 사이렌의 뜻과 함께 오딧세이에 나오는 세이렌에 관한 이야기를 모태로 한다. 또한, 인어에 관한 전설로 보면 인어를 먹으면 불사를 영위한다는 이야기에 더 비중을 둔다.
이러한 하나의 단서속에 표현된 함축적인 의미들이 영화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사이렌의 아쉬움
공포를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이야기 자체를 보면 뛰어나다. 그러나, 이야기에 있어 공포를 느끼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이야기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왜 부족해 보였을까?
이야기에는 점수를 주고 싶지만 정작 공포에 대한 뒷맛이 부족하다. 소리와 이미지에 너무 많이 치중했지만, 정작 그 공포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뻔한 연출은 오히려 영화를 김새게 만들기 쉽다.
다른 또 하나는 이질감일 것이다. 일본 호러 영화의 경우, 좋을 때는 한없이 좋게 다가오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실소를 금치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마도 이는 일본과 우리와이 공감대의 부족이 아닐까 싶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영화화한 만큼 게임을 모른다면 마이너스로도 작용한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공포를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사이렌을 보고
이야기는 좋지만, 정작 전체적으로는 무언가 부족한 영화
이야기 자체로는 매우 좋아했다. 꽤 재미있어 보였지만, 정작 영화를 보고난 뒤에는 그리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 극의 초중반에서는 기대심리를 갖게 하나 정작 마지막에는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반전 역시 생각보다 강렬하게 다가오지 못했기에 그런 지 모른다. 아무래도 나와는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인상적인 모습을 못 보아서인지 모르나 그저 그런 영화였다.
솔직히 비쥬얼을 강조한다해도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한 연출이나 화면이 너무나 현격하게 차이를 보인 탓에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