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투신을 찍은 사실적인 촬영기법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목을꿰뚫고 눈을 파고드는 화살,칼에 베어진 팔과 다리, 이마에 박히는 창 등을 저속으로 때로는 고속으로 찍은 촬영기법은 그 살육의 잔인함 때문에 정우성과 주진모가 집착하는 사랑을 아주 하찮은 것으로 전락시킨다.
그래서일까? 도대체가 감정이입이라는 것이 안된다 정우성과 주진모가 모든 것을 희생시켜서라도 지키고자 하는 장쯔이에 대한 사랑이...
특히 주진모의 엉성한 초반부 연기는 영화의 전반적인 매력을 떨어뜨린다....
오히려 고국에 두고 온 만삭의 아내를 떠올리며 한족 여인의 해산을 도와주다가 결국 목숨을 잃고 마는 어린 주진군과 미련 곰탱이같이 생겼지만 맘은 양귀비와같은 아내를 보고자 공주를 원군에 돌려 보내자고 하는 병사의 절규가 더 가슴을 친다...
지혜롭게 사람들을 이끄는 안성기의 연기도 좋았고 죽은 병사들을 위해 제를 올리는 원군 장수의 연기도 좋았다.
기대했던 정우성은 2% cf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감흥을 이끌지 못했다...
남녀간의 사랑으로 인한 감동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별두개 광활한 사막에서 살고자 싸우는 사람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사실적으로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별 네개